“같이볼래?로 실시간 소통”…티빙, 인터랙티브 시청 경험 강화
실시간 채팅 등 인터랙티브 요소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티빙이 오는 19일부터 첫선을 보이는 ‘같이볼래?’ 서비스는 여러 이용자가 스페셜 호스트와 함께 콘텐츠를 시청하며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신규 플랫폼이다. 티빙의 이번 전략은 콘텐츠 소비 형태가 개별 감상에서 집단적·참여형 경험으로 진화하는 흐름에 대응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이볼래? 서비스는 크게 ‘콘텐츠 같이볼래?’와 ‘스포츠 팬덤중계’ 두 가지로 운영된다. ‘콘텐츠 같이볼래?’에서는 인기 예능, 드라마 신작, 독점작 등 주요 콘텐츠를 이용자가 호스트와 함께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하이라이트를 라이브로 다시보며 실시간 소통을 더한다. 첫 라인업으로는 오리지널 예능 ‘대탈출 : 더 스토리’가 23일부터 라이브 공개를 시작하고, 엔터테이너 랄랄, 방송인 홍진호와 강지영, 존박, 크리에이터 곽준빈 등 다양한 인사들이 호스트로 참여한다. ‘아이쇼핑’ 드라마 하이라이트 라이브에도 드라마 배우가 특별 출연한다. 모든 이용자는 등록 절차 없이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앞으로 추가 라인업도 순차적으로 열린다.

스포츠 팬덤중계는 프로야구 KBO리그를 포함해 각 구단을 응원하는 스페셜 호스트가 특색 있는 해설과 팬덤 문화를 실시간으로 더한다. 서비스 초기에는 롯데-LG, 키움-삼성, 한화-KT 등 실시간 경기와 함께 호스트가 현장에서 시청자와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이처럼 OTT 서비스에 실시간 참여형 요소가 접목되는 것은 국내에서 새로운 흐름이다.
특히 기존 OTT가 온디맨드 시청에 주력했던 것에 비해 티빙의 ‘같이볼래?’는 동시 참여와 양방향 소통 기반의 실시간 방송 특징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일부 플랫폼들이 ‘워치파티’ 기능을 도입했지만, 전문 호스트와 함께 진행하는 공식 라이브 인터랙션은 드물다. 콘텐츠와 스포츠 영역을 동시 아우르는 시도 역시 눈길을 끈다.
OTT 유료 가입자 확대와 이용자 체류시간 증가, 경쟁 플랫폼 대비 충성도 증진 등 업계 기대도 만만치 않다. 반면 라이브 시청의 저작권 처리, 실시간 모니터링, 채팅 관리 등 신규 운영 과제도 남아 있다. 플랫폼 사업자 중심의 라이브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독점 콘텐츠 보유 여부가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해왔다.
티빙 관계자는 “최근 혼자보다 함께 시청 경험을 중요시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실시간 소통과 참여 중심의 새로운 OTT 시청 패러다임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티빙의 실시간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