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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대폭 상회”…광고 호조에 주가 시간외 10% 급등
국제

“메타,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대폭 상회”…광고 호조에 주가 시간외 10% 급등

최유진 기자
입력

현지시각 30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에서 메타플랫폼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메타는 매출 475억 2천만 달러와 순이익 183억 4천만 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며 투자자 및 글로벌 IT 업계에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이번 분기 메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 월가 예상치 448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 역시 18% 늘어나며 주당 순이익 7.14달러를 달성해 시장조사 업체 LSGE가 집계한 예상치(5.92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광고 매출은 465억 6천만 달러로, 이번 성장세를 이끌었다.

‘메타’ 2분기 매출 21.6%↑·순이익 18%↑…시간외 10% 급등
‘메타’ 2분기 매출 21.6%↑·순이익 18%↑…시간외 10% 급등

메타의 앱 부문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플랫폼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가 2분기 34억8천만 명에 달해, 전 분기 대비 5천만 명 증가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34억5천만 명을 앞질러, 메타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인시켰다.

 

다만, 가상·증강현실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의 경우 2분기 매출이 3억7천만 달러에 그쳤으며, 영업 손실은 45억 3천만 달러로 누적 손실액이 2020년 말 이후 700억 달러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 저커버그 CEO는 “비즈니스와 커뮤니티 모두에서 강한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메타는 3분기 매출 전망을 475억~505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평균 예상치(461억4천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강한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측면에서는 2분기 총비용 및 지출이 270억7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 늘었으며, 올해 연간 비용 가이던스도 하단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미국 내 주요 매체들은 메타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지속되는 AI 및 메타버스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메타가 AI 중심 미래 전략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메타가 광고 시장 내 지배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리얼리티 랩스의 적자 누적과 AI 투자의 장기 성과가 향후 기업 가치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의 주가 급등이 장기적 투자자 신뢰로 이어질지, 향후 메타의 전략 변화에 전 세계 IT 산업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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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저커버그#리얼리티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