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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축제는 시장 치적 쌓기”…장철민, 대전시 축제 정책 정면 비판
정치

“0시 축제는 시장 치적 쌓기”…장철민, 대전시 축제 정책 정면 비판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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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축제정책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이 충돌했다. 16일 열린 대전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장 의원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0시 축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역 행정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장철민 의원은 이날 “0시 축제는 이 시장 한 사람을 위한 축제”라고 직격했다. 장 의원은 “시장 치적 쌓기와 교통지옥이라는 주민 원성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대전시 행정의 공공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행사 예산 집행이 불투명하고 기획 취지나 정체성도 모호하다”며 “연예인만 40여팀 초청하는 구성이 무색하다”고도 말했다.

축제 방문객 수와 경제효과 집계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장 의원은 “대전시는 축제에 200만명이 방문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측정의 정확성이 의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시장이 자화자찬한 5천억원 경제효과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축제 규모, 예산, 행정 투명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 측은 그간 “도심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강조해왔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과잉 집행, 근거 없는 성과 부풀리기” 비판이 이어져 왔다.

 

장 의원은 이날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사실상 시사했다. 그는 “지역의 젊은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했고, 이제 결심 단계에 있다”며 “대전 지역 공동체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축제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행정의 방향성과 효과성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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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이장우#0시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