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배우 경계 허문 행보”…조유리, 음악·연기 병행에 업계 주목
가요계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멀티 아티스트’ 조유리가 본격적인 음악 복귀에 나서며, 음악·연기 경계가 무너지는 현장이 주목받고 있다. 가수 조유리는 지난 14일 오후 6시, 미니 3집 ‘에피소드 25’를 공개하고 약 2년 만에 엔터 시장에 컴백했다. 음악적 성장과 연기 활동의 시너지가 산업 현장에 어떠한 변화를 예고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번 앨범은 ‘스물다섯’이라는 인생의 분기점에 초점을 맞췄다. 조유리는 “믿고 듣는 아티스트”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세우고자 밴드 사운드, 보컬 변신, 팝록 장르 등 새 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타이틀곡 ‘이제 안녕!’ 외에도 선공개곡 ‘개와 고양이의 시간’, ‘힉컵’, ‘잠수해’, ‘오버킬’ 등 다양한 감성의 곡이 수록됐다. 그는 앨범 콘셉트, 작사, 비주얼 및 의상 기획 등 제작 전과정에 참여, 아티스트의 기획력과 시장 소통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조유리는 지난 2021년 그룹 아이즈원 해체 이후 솔로로 전향, 음악을 넘어 연기 영역을 넓혀 왔다. 특히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3에서 배우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예 산업 내 다방면 활약의 상징적 케이스로 자리잡았다. 상당수 팬덤과 업계 관계자들은 그가 음악과 연기 모두에서 영향력을 키움에 따라 국내 엔터 산업 내 복합형 아티스트 수요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웨이크원은 “조유리가 팬들과의 소통, 자체 기획 등 변화하는 음악산업 환경에서 역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성공적 앨범 활동으로 아티스트 브랜드를 한층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OTT 오리지널 시리즈, 음악 스트리밍, K콘텐츠 한류가 맞물린 현업 구조 속에서 복합콘텐츠 대응력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조유리는 “항상 곁에 있어 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활동이 가수·배우 동시 성공을 노리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모델의 대표 사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이 요구하는 속도 차, 개별 아티스트의 역량 차별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