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맞대결 불붙는다”…KBO 21일 5경기 돌입→순위 변수 촉각
뜨거운 여름 밤, 프로야구장의 시계는 다시 앞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21일 펼쳐지는 KBO리그 경기에는 팀마다 상반된 기대와 긴장이 교차한다. 엇갈린 운명이 만들어낼 오늘의 5경기는, 순위표의 굵은 선 위에서 다시 각자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준비를 끝냈다.
이번 21일 오후 6시 30분에는 서울 잠실야구장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을 비롯해, 수원 KT위즈파크 SSG 랜더스-KT wiz,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 창원 NC파크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까지 전국 다섯 구장에서 동시다발로 경기가 펼쳐진다.

각 구장 선발투수로는 롯데가 이민석, LG는 치리노스를 내세워 에이스 대결에 불을 붙인다. SSG는 앤더슨, KT는 고영표, 두산은 잭로그, 한화는 류현진, 키움은 메르세데스, KIA는 김도현, 삼성은 가라비토, NC는 로건 등 팀별 필승카드들이 차례로 등판한다. 이들 선발 맞대결은 경기 초반 흐름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꼽힌다.
전날 20일 펼쳐진 5경기에서는 LG가 롯데를 5대 3으로 꺾고 1위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SSG는 KT에 5대 3 승, 두산은 한화에 13대 9로 대승을 거두며 각 팀의 분위기가 또 한 번 요동쳤다. 키움은 KIA를 6대 1로, 삼성은 NC를 4대 3으로 눌렀다. 각 구장은 치열한 득점 행진과 엇갈린 희비로 가득했다.
현재 팀 순위는 LG가 70승으로 선두를 확고히 하고 있으나, 2위 한화(65승), 3위 SSG(56승), 4위 롯데(58승)가 바짝 뒤를 잇는다. KIA와 KT는 5위 자리를 두고 1경기 차 싸움을 이어가는 한편, 중하위권 팀들의 변화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현장의 열기는 이날 중계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질 전망이다. 롯데-LG 경기는 SPOTV, SSG-KT 경기는 SPOTV2, 두산-한화 경기는 SBS SPORTS, 키움-KIA 경기는 MBC SPORTS+, 삼성-NC 경기는 KBS N SPORTS가 각각 생중계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순위 다툼과 선발 맞대결의 묵직한 무게감은 오늘도 팬들의 저녁을 야구장으로 불러세운다. KBO리그의 숨 가쁜 레이스, 그 두근거림은 8월 21일 오후 6시 30분, 전국 다섯 구장에서 동시에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