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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반등에도 매도세 확산”…미래에셋생명, 약세 전환 속도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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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7,530원까지 떨어지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7,740원으로 거래를 마친 주가는 장 초반 7,730원에 출발했으나 단기 고점 형성 후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이내 하락 전환했다. 오전 중 8,010원까지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 물량 확대에 밀려 7,490원 저점까지 내린 뒤 7,50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보험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외국인,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 확대를 꼽는다. 이날 미래에셋생명은 29만4,434주의 거래량, 22억 9,000만 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전일 상승 마감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점이 이날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보험주 전반이 약세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보험업계는 최근 고금리 환경 속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 투자자산 평가손실 가능성 등 구조적 부담을 안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심화되고 있어 추가 낙폭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낙폭 이후 투자심리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한다. “보험업 투자심리 위축이 계속될 경우 관련 기업 주가의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며, “수급 동향과 업종 내 외국인·기관의 자금 흐름이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단기 기술적 반등보다는 추세 확인이 필요한 국면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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