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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조국, 된장찌개 영상 논란 정면 반박
정치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조국, 된장찌개 영상 논란 정면 반박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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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영상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를 겨냥한 비판에 조 전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서며 여야 격돌 양상을 보였다. 소셜미디어의 ‘가족 식사’ 게시글을 발단으로, 정치적 해석이 겹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국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기 먹은 것을 숨기고 된장찌개 영상을 올렸다고 비방하는 해괴한 분들이 있다. 부처님 말씀 중에 돼지 눈에 돼지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라며 최근 비판에 직격했다. 이어 “사위가 고깃집을 예약해 사줬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이미 지난 15일 출소 후 ‘가족 식사’란 글과 함께 된장찌개가 끓는 영상을 게시했고, 이후 ‘고급 한우전문점에서 고기를 먹은 뒤 후식으로 제공된 된장찌개’임이 알려지면서 “서민 코스프레”라는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

보수권에서는 “서민 생활을 가장한 위선”이라는 공세가 계속됐다. 반면 진보진영 관계자들은 “가족 식사를 문제 삼는 건 과도하다”는 입장을 펼쳤다. 조 전 대표 역시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족과 밥 먹는 사진을 올렸는데 그걸 가지고 일부 사람들이 ‘고기를 먹은 걸 숨기고 된장찌개를 올렸다’ 얘기하는데, 너무 괴상한 비방이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국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근래 야권의 결집 혹은 내홍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조 전 대표가 24일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고, 25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야권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은 이번 논란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설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 전 대표의 향후 정치 일정이 정국에 또 다른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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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된장찌개영상#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