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리 무대가 물든 여름”…뮤직뱅크, 스물다섯 감정→찬란한 청춘 서사
무대 위로 스며든 조유리의 청량한 감성과 새로운 각오가 한여름 저녁을 환하게 비췄다. ‘뮤직뱅크’ 현장, 스물다섯의 성장과 고민을 담아 부른 ‘이제 안녕!’은 단순한 이별 너머로 청춘의 시작점에 선 이의 용기를 오롯이 무대에 남겼다. 조유리의 청아한 음색은 계절 변화 속에서부터 삶의 단면까지, 뭉근하게 어루만지는 듯했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윤산하는 ‘EXTRA VIRGIN’을 특유의 자유분방함으로 풀어냈다. 자유롭게 변주하는 퍼포먼스와 무한한 가능성을 향한 청년의 시선이 함께한 순간, 관객석의 열기는 점차 무르익었다. 그 어느 때보다 유연한 리듬, 윤산하만의 변화무쌍한 색채가 현장 곳곳에 새로움을 퍼뜨렸다.

ARrC의 ‘awesome’은 일상 속 작고 잦은 불운마저 유쾌함으로 덮으며, 긍정 에너지로 무대를 장식했다. 관객들은 경쾌한 사운드와 밝은 메시지에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이어 등장한 NCT DREAM은 ‘CHILLER’와 함께 무르익은 여름 속, 청량한 퍼포먼스와 세대를 관통하는 성장을 노래했다. 소년에서 어른으로 이행하는 찬란한 순간, 음악과 함께하는 청춘의 기록이 모두의 마음에 남았다.
이날 무대에는 퍼플키스, 아홉(AHOF), 아일릿, CRAVITY, SUPER JUNIOR 등 K팝의 다양한 얼굴들이 여름밤 하나로 어우러지며 각자의 색깔을 뚜렷이 빛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은 팀들은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위에서 저마다의 무드를 만들어냈고, 그 숨결과 호흡은 관객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갑작스러운 함성, 예측하지 못한 박수, 모든 순간이 한 편의 청춘 서사로 이어졌다.
음악이 끝나고도 오래도록 이어질 땀방울과 여운, 그리고 무대 위 아티스트들의 혼신이 이번 ‘뮤직뱅크’ 현장을 온전히 수놓았다. 조유리와 윤산하, 그리고 NCT DREAM이 펼친 청춘의 장면은 수많은 관객의 심장에 잔잔한 파동을 남겼다. ‘뮤직뱅크’는 7월 18일 목요일 오후 5시 5분, 음악으로 가득한 여름 한가운데에서 또 한 번의 열정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