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100만 원 돌파”…해외 수주 확대에 156% 급등
효성중공업 주가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100만 원을 넘기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올해 들어 156% 급등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연계된 전력기기 업황 개선 기대가 주가를 뒷받침했다. 증권가는 실적 개선세와 해외 고마진 수주 비중에 주목,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4일 효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3.07% 오른 100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1만5천 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104만2천 원), 삼양식품(146만2천 원), 태광산업(123만6천 원)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네 번째로 100만 원을 넘긴 종목이 됐다.

업계는 AI 시장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전력기기 사업의 업황 호전을 효성중공업 상승 배경으로 꼽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효성중공업 주가는 156% 뛰었으며, 이는 전력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증권가의 긍정적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수주잔고 중 미국 등 고마진 지역 비중이 높아 매출과 이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1% 가까이 올린 122만 원으로 제시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내수 비중은 감소 중이지만, 해외 고마진 수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실적 상승 모멘텀이 크다”며 목표주가 120만 원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높은 해외 수주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관측, 주가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유보적으로 언급했다.
향후 효성중공업 실적과 AI,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업황 흐름이 주가 변동성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주주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지속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