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선박 블록에서 친환경 신사업 확장”…현대힘스, 주가 등락 속 미래 모색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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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힘스가 13일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등락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현대힘스 주가는 전일 대비 0.61% 하락한 24,250원을 기록했으며, 장중 거래량은 26만 3,722주를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약 8,622억 원, 외국인 소진율은 12.67%로 집계된다.

 

현대힘스는 HD현대중공업의 포항 및 냉천 공장을 현물출자해 2008년 설립된 선박 블록 제조 전문 업체다. 연간 20만 톤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포항과 대불, 냉천 등 7개 공장을 운영하고, 글로벌 조선·해운 경기 회복 기조와 더불어 신규 수주 확대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산업 변화에 맞춰 친환경 선박용 독립형 화물창, 연료 탱크 제작 등 친환경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LPG와 암모니아 운반용 탱크 등 미래형 수송체계에 대응하며, 수소밸류체인 확장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업계에선 원자재 가격, 글로벌 선박 수주 사이클, 친환경 규제 강화 등의 환경 변화를 감안해 현대힘스의 사업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힘스는 친환경 기술 투자를 확대하며 기존 선박 블록 제조에서 신성장 동력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기자재 및 관련 중견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와 첨단 소재·기술 선점 움직임도 함께 빨라지는 모습이다.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 역시 친환경 선박 관련 인프라 확충, 기술개발 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수소·암모니아 해양 운송’ 로드맵을 통해 관련 업체들의 투자 환경 개선과 수출기반 창출에 나서는 중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럽 중심으로 선박 연료 전환 및 탄소 감축 요구가 강화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발빠른 대응 여부가 현장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조선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하지만 친환경·수소 등 미래 신사업 투자가 이어질 경우, 기업 평가와 시장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선 정책 및 시장 환경 변화 속도 차와 선제적 기술 확보 간의 조율이 앞으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대힘스의 친환경·수소밸류체인 확장 전략이 국내외 해양산업 생태계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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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힘스#친환경선박#수소밸류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