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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잔상처럼 스며든 정적”…가을 오후→청초한 깊이, 한순간 멈춘 시선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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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오후, 윈터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한층 깊어진 고요함이 함께했다. 에스파 윈터는 투명한 피부와 대비되는 깊은 검정 머리칼, 그리고 흔들림 없는 시선을 통해 가을 오후의 쓸쓸함을 단아하게 풀어냈다. 아무런 설명 없이 올린 한 장의 사진만으로 그 의미를 충만하게 담아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었다.

 

사진 속 윈터는 폴로 넥의 짙은 네이비색 니트를 입고,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사색적인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배경으로 놓인 거칠은 건초 더미는 자연스러운 투박함과 소녀의 맑고 깊은 내면을 극명하게 대비시켰고, 이를 통해 윈터 특유의 차오르는 존재감이 또렷해졌다. 특히 단단하게 굳은 입매와 맑은 눈동자는, 일상의 소음에 휩쓸리지 않는 내면의 단단함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에스파 윈터 인스타그램
에스파 윈터 인스타그램

이전의 화려함이나 발랄함과는 다르게, 이번 게시물에서는 사색과 성숙함이 중심이 됐다. 팬들은 윈터의 고요한 표정만으로도 많은 감정을 읽어 나갔고, ‘이 계절이 윈터와 참 닮았다’, ‘깊고 여유로운 에너지가 너무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자연과 도시가 맞닿은 이질적 공간 속에서 오히려 윈터의 분위기는 더욱 뚜렷하게 돋보였다.

 

특별한 글귀 없이도 가을의 서늘함과 담백함이 투과된 윈터의 이번 모습은, 계절이 바뀌듯 스스로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 한 컷의 초상화처럼 읽혔다. 성숙해진 아우라와 차분히 번지는 감성이, 윈터만의 또 다른 매력을 진하게 증명해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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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에스파#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