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 파인: 촌뜨기들서 사투리 폭풍→격랑 속 경찰 열연에 궁금증 치솟다”
현실과 허구 사이, 긴장감이 흐르는 낯선 시선 속에서 이동휘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한껏 빛났다. 디즈니플러스 신작 ‘파인: 촌뜨기들’ 첫 에피소드에서 경찰 심홍기를 연기한 이동휘는 단호한 눈빛과 날 선 목소리로 극에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점차 깊어지는 감정선과 지역색이 배어 있는 사투리는 보는 이의 숨결을 잠시 멈추게 할 만큼 강렬했다.
이동휘는 목포 경찰서에 소속된 순경 심홍기로 변신해 완성도 높은 새로운 인물을 탄생시켰다. 순식간에 긴장감이 고조된 사건 현장, 경찰 제복의 각 잡힌 단정함과 반듯한 헤어스타일, 그리고 날카로운 눈초리가 어우러져 경찰만이 내뿜는 기운을 한껏 과시했다. 사이렌이 울리는 거리에서 등장한 이동휘는 희동 역의 양세종과 벌구 역의 정윤호 앞에서 압도적인 기운을 드러내며, 첫 장면부터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다.

심홍기가 벌구에게 날린 “경찰이 네 친구냐”라는 한마디는 극 안팎의 긴장감을 오롯이 증명했다. 개인적인 친분을 앞세우지 않는 강직함과 직업적 규범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의 연기는 묵직한 감정 깊이를 더했다. 이에 주변 인물 모두가 일순간 긴장한 채 경례를 올리는 모습은 이야기의 무게를 한층 더했다.
무엇보다 이동휘는 현지 목포 사투리를 군더더기 없이 소화하며 새로운 현실감을 입혔다. 심홍기는 황선장 역의 홍기준이 외지인과 어울리는 모습을 경계하며, 끊임없이 마을의 평온을 지키겠다는 집요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대사와 움직임에는 삶과 직업, 그리고 공동체를 동시에 고민하는 인물의 고뇌가 오롯이 묻어났다.
이동휘의 연기력은 독보적이었다. 감칠맛 나고 여유로우면서도 순간순간 폭발하는 에너지, 심홍기라는 인물에 오롯이 투영된 인간성과 직업정신이 회차 내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채를 입혀온 이동휘답게, 시청자들은 또다시 그가 그려낼 새로운 스펙트럼을 기대하게 됐다.
‘파인: 촌뜨기들’은 첫 에피소드부터 막힘없는 전개와 캐릭터들의 복합적인 감정선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휘가 그려낸 심홍기는 경찰 조직의 규범성과 전라도 지역의 독특한 분위기를 동시에 품은 캐릭터로, 앞으로 극의 분위기와 핵심 전개를 힘있게 이끌 전망이다. 총 11회로 구성된 이 작품은 첫 3개 에피소드가 동시 공개돼 독보적인 흡입력을 전하며, 이후 매주 수요일 2회씩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