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AM 다기능레이다 본격 양산”…한화시스템, 방위사업청과 3천573억 규모 계약
방위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이 촉발됐다. 한화시스템과 방위사업청이 3천573억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다기능 레이다’ 양산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10월 2일, 방위사업청과 'L-SAM 다기능 레이다(MFR)' 양산 계약을 공식적으로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30년 12월까지 5년간 진행되며, 대규모 예산과 첨단 기술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MFR은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의 눈’으로 불린다. 주요 임무로는 원거리 표적 실시간 탐지, 표적 다중 추적, 항공기 적아식별, 미사일 유도 등이 있다. 한화시스템측은 기존 대비 탄도미사일 탐지 범위, 표적 추적 수, 전자전 대응, 피아식별 기술 등 모든 핵심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시스템의 기틀을 완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국산 방공능력 고도화와 자주국방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선 국내 방산기술 독립과 첨단 무기체계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다만 기술 내재화 속도와 안정적 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도 제기된다. 한화시스템은 L-SAM 2단계 체계개발에서도 다기능 레이다 개발을 지속 맡게 됐다.
향후 방위사업청은 체계개발 2단계 및 실전 배치를 확대해 한국군 대공·미사일방어 역량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과 방위사업청의 협력이 지속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