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심장병 10% 진단”…GE헬스케어, 동물 초음파 신기술 공개
이첨판 폐쇄부전증(MMVD) 조기 진단을 위한 동물용 초음파 기술이 수의 의료 현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15일 동물 대상 경식도 초음파 활용과 최소침습 이첨판 교정술(TEER) 관련 최신 임상 지견을 공유하는 웨비나를 연다. 업계는 이번 논의가 반려동물 건강관리 시장에서 영상의학, 진단·치료 기술 융합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E헬스케어가 소개하는 초음파 기반 진단 솔루션은 MMVD, 즉 반려견 좌심방·좌심실 사이 이첨판 변성 질환의 조기 판별과 치료 계획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국내 반려견 약 10%가 심장병을 앓고 있고, 이중 75% 이상이 MMVD로 분류된다. 특히 소형견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적기 진단과 맞춤형 시술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경식도 초음파(Transesophageal Echocardiography)를 활용해, 기존 외과 수술보다 위험이 낮은 TEER(경카테터 이첨판 교정술) 단계별 지침이 마련된다. 실제 웨비나는 약물 치료 위주였던 과거와 비교해, 시술 위치와 진행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실시간 영상기술의 임상 효과, 환자 맞춤형 치료 기준, 영상·기구 조작법 등이 심층적으로 공유될 예정이다.
MMVD는 좌심방·좌심실 사이 판막 변성으로 인해 혈액 역류가 발생하는 심장병으로, 고령화 반려동물 시장에서는 조기 진단·초기 치료가 임상 결과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엽경아 고려동물메디컬센터 센터장은 국내 수의 분야에서 TEER를 직접 도입해 다수의 성공적 케이스를 만들어온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초음파와 시술 통합 솔루션의 적용 노하우를 발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초음파·영상기반 진단 및 최소침습 치료의 융합은 이미 의료기기 기업들과 병원, 수의 임상 현장 전반에 확산 중이다. 미국, 유럽에선 심장병 반려동물 맞춤 테크가 빠르게 표준화되고, 진단 정확도와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한편, 한국에서도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1546만 명(전체 인구의 30% 수준)을 넘어서며 동물 건강관리 기기, 진단 기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 중이다. 의료기기 인증과 적용 사례 확대, 반려동물용 초음파 장비 품질 기준 등 규제·정책 환경도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동물용 진단·치료기기 수출, 영상의료 솔루션 차별화 트렌드가 강화될 가능성을 거론한다.
전문가들은 “경식도 초음파와 TEER 같은 신기술 접목이 반려동물 의료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웨비나를 계기로 동물병원 실사용 확대와 시장 안착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