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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역투·주루 미스”…두산, 삼성 자멸 틈타→5-0 완승
스포츠

“무실점 역투·주루 미스”…두산, 삼성 자멸 틈타→5-0 완승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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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긴장감 속에서도 두산 선수들은 결정적 순간마다 웃음을 잃지 않았다. 두산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삼성의 자멸에 굳게 문을 걸었고, 경기가 끝나자 잠실구장의 함성이 쏟아졌다. 결정적 순간마다 삼성이 스스로 발목을 잡는 실책이 이어지면서 두산은 확실한 승기를 틀어쥐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 두산은 홈 팬들의 응원 속에 삼성을 5-0으로 완파했다.

“무실점 역투·주루 미스”…두산, 삼성 자멸 틈타→5-0 완승 / 연합뉴스
“무실점 역투·주루 미스”…두산, 삼성 자멸 틈타→5-0 완승 / 연합뉴스

전반 초반에는 팽팽한 투수전과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득점권 찬스를 여러 차례 맞이했으나 잇따른 주루 실수와 기본기 미흡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두산은 냉정한 수비와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위기를 하나씩 지워냈다.

 

특히 두산 선발 콜 어빈은 1회 선두타자 안타 출루 위기를 좌익수의 기민한 송구와 함께 넘겼다. 3회초 1사 2,3루에선 포수 양의지의 기습 견제구로 3루 주자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수차례 만루 및 득점권 위기를 만들었지만 득점 없이 물러났다.

 

두산은 4회말 양의지의 2루타와 박준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5회초 2사 만루, 6회초 연속 위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와 삼성의 주루 실책에 힘입어 추가 실점 없이 버텨냈다. 경기 후반 8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는 구원투수 박치국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두산은 8회말 김민석의 안타, 상대 폭투, 이유찬의 희생번트 등으로 기회를 만든 뒤 오명진이 오승환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두산 양의지는 “모든 선수들이 쉽게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준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두산 특유의 응집력과 삼성 선수들의 연이은 실수에 대한 홈 팬들의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10경기 8패의 부진을 보이던 삼성을 상대로 흐름을 이어갔다. 두산은 5위 자리를 공고히 했으며, 다음 경기에서도 안정된 수비와 집중력으로 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연이은 실책과 공격기회 무산으로 침체 흐름을 끊지 못했다.

 

두산은 앞으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노린다. 두산의 다음 경기는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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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삼성#양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