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달러 지지 시험대”…리플 XRP, AI 전망 엇갈리며 변곡점 주목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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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의 대표 암호화폐 XRP(엑스알피)가 심리적 저항선인 3달러선을 회복하며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최근 수일간 급등세를 이어온 XRP는 AI 기반 모델들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의 회복과 맞물려, 단기 상승 모멘텀과 조정 가능성이 동시에 대두되는 국면이다.

 

XRP는 9월 한때 3.20달러까지 올랐다가 급락해 2.70달러선 근처에서 거래됐으나, 10월 들어 빠른 반등세를 보이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3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3달러선이 향후 방향성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 판단하면서, 이 구간에서의 지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부각됐다. 시장조사업체 크립토포테이토는 “XRP의 3달러선은 트레이더 사이에서 기술적‧심리적으로 모두 중요한 위치”라고 분석했다.

리플 XRP, 3달러선 지지 여부 주목…AI 전망은 엇갈려
리플 XRP, 3달러선 지지 여부 주목…AI 전망은 엇갈려

AI 기반 시장 전망도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챗GPT(ChatGPT)는 “3달러가 확실한 지지 구간으로 자리 잡으면 여름철 상승 랠리가 재개될 수 있다”며, “5∼12일 사이 3달러선이 유지되면 3.30∼3.50달러까지 상승할 여건이 조성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거래량 둔화 시 2.80달러 선까지 조정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AI 모델인 그록(Grok)은 단기 상승 확률을 50%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30∼35% 확률로는 2.90∼3.10달러 범위 내 횡보를 전망했다. 하락 시나리오도 20∼25% 수준 존재하며, “3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2.80달러 이하 하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거래량과 투자심리도 변수다. 시장분석업체 제미니(Gemini)는 “현시점 매수세가 일부 둔화된 만큼 거래량 회복이 전제돼야 추가 상승세가 가능하다”며, “만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기반 XRP ETF를 승인할 경우 대규모 유입이 가능하겠지만, 단기에 실현될 확률은 낮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와 전망은 암호화폐 업계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XRP의 변동성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CNBC 등은 “기관 자금 유입 및 ETF 등 규제 이슈가 결정적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와 업계는 “이번 주 3달러 지지선 내 움직임을 중요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전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XRP가 3달러선을 안정적으로 지킬 경우, 중기적 회복 사이클 진입 가능성도 폭넓게 열려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매수세가 약화될 경우 재차 조정국면에 접어들 수 있단 우려 역시 상존한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XRP의 심리적 지지선 유지와 각종 규제 이슈의 향방, 그리고 AI 전망이 실제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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