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대 드론 띄워 캐릭터 쇼”…카카오프렌즈, 한강서 실감형 축제 전개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가 실감형 이벤트로 오프라인 캐릭터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오는 18일 한강 드론 라이트쇼와 25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바비큐 페스타에 참여하며, ICT 기반의 드론 연출과 대형 피규어, 한정판 굿즈 등 신규 체험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업계는 이번 공개를 ‘지식재산(IP) 실감 경험 시장 선점’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카카오프렌즈는 18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드론 라이트쇼에서 1200여 대의 드론을 활용해 가을 피크닉을 즐기는 대표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 그리고 가을 콘셉트로 변신한 다양한 프렌즈 캐릭터 연출을 선보인다. 고도화된 GPS 기반 제어와 실시간 통신기술을 적용해, 다채로운 축제의 밤을 연출할 계획이다. 기존의 단순 드론 군집 시연과 달리 개별 IP에 최적화된 비주얼 퍼포먼스를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25~26일에는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서 ‘서울 바비큐 페스타’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는 대형 캐릭터 피규어 조형물과 포토존, 그리고 ‘카카오프렌즈, 서울가을’ 팝업 부스 등 테마형 실외 공간이 마련된다. 현장에서는 피크닉 매트, 보냉백, 담요 등 야외 활동 특화 상품과 한정판 굿즈도 판매되며, 선착순 증정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팬덤 기반의 캐릭터 IP가 실외 공간에서 실시간 ICT 기술과 결합, 지역 축제와 대중교류의 플랫폼으로 진화한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형 경험 제공을 통해 온·오프라인 브랜드 접점을 다각화하며, 캐릭터 라이선스 활성화와 굿즈 시장 확대 등 2차 창작 생태계의 수요 기반도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즈니, 픽사 등 메가 IP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이벤트와 실감형 공연,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 중이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프렌즈가 IT·바이오 융합 트렌드에 맞춰, IP 활용의 밸류체인을 오프라인 체험, 테크놀로지 퍼포먼스, 리미티드 상품 등으로 다변화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일각에서는 대중 집합 이벤트의 안전성, 굿즈 유통 과정의 불공정 거래 차단, 캐릭터 상업화에 따른 지역 공동체 기여도 등 정책·규제 측면의 감시와 평가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등 공공 협업 모델에서의 투명성, 이용자 데이터 보호 등 역시 새로운 기준이 제시되고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카카오프렌즈의 드론 쇼 등 실감형 이벤트는 캐릭터 IP의 산업적 진화와 지역 융합 플랫폼의 변화를 보여준다”며 “이 같은 실시간 오프라인 경험 채널이 캐릭터 산업의 혁신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캐릭터+실감 콘텐츠’가 기존 온라인 중심 수익 구조를 넘어, 새로운 오프라인 시장 안착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