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 다진 U대회 대표팀”…탁구대표 8인, 라인-루르로→새 역사 향한 첫걸음
경기도 용인 삼성생명 휴먼센터의 이날은 평소와 달랐다. 탁구 U대회 대표팀 선수들은 팀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 차림으로 서로의 눈빛을 맞췄고, 다가오는 2025 라인-루르 세계대학경기대회의 무게를 마음껏 드러냈다. 한 명 한 명 손을 맞잡으며 선서를 다지는 시간에는,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결연함이 느껴졌다. 오는 대회를 향한 선수단의 각오는 잔잔한 실내에 또렷한 긴장감으로 번졌다.
대표팀은 13일 출정식을 갖고, 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남자 대표로는 이동혁과 윤창민, 강유빈이, 여자 대표로는 권연희, 임진아, 이은주가 각각 선발됐다. 여기에 대학에 재학 중인 실업팀 소속 조대성과 이다은이 가세해, 남녀 대표 단 8명이 실질적인 전력의 중심을 이룬다. 이정훈 감독과 성정아 감독이 각각 남녀 팀을 이끌며, 국가대표팀 코치인 윤재영과 최현진이 특별 지원에 힘을 보탠다.

대표팀은 단식, 복식, 단체전, 혼합복식 등 총 7개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 2023년 청두 U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8강, 남자 단체전 16강에 그쳤고, 개인전에서는 아쉽게 메달이 없었다. 이번 라인-루르 대회는 그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각오와 함께, 경험 이상의 성과를 향한 도전의 자리다.
김주연 한국대학탁구연맹 회장은 “대학 대표는 아무에게나 돌아가지 않는다”며 “기회를 잡은 만큼 노력과 자부심으로 국제 경험과 결과 모두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 대표팀 역시 “지난 아쉬움을 짊어지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전했다.
대표팀은 14일 독일로 출국해 현지 적응과 합동 전력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래 준비해온 시간만큼 익숙한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가운데, 도약의 순간을 앞둔 이들을 향한 격려의 눈빛이 이어지고 있다.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 도전하는 8명의 이야기는 여름의 한복판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