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서사 다시 쓴 안재석”…두산, 윤태호 데뷔투→조성환 32경기 총력 선언
빗줄기가 적시던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의 투지가 큰 울림을 전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 연장 끝내기와 막판 집중력이 공존한 시간. 조성환 감독대행은 “힘들면 연습은 쉬어도, 경기는 반드시 100%로 뛰어야 한다”며 남은 시즌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두산은 2024 KBO리그 8월 15일과 16일 KIA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일궈냈다. 15일엔 안재석이 연장 11회,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16일에도 9회말 1사 1,2루, 안재석이 친 중전 안타는 흐름을 바꿨고, 연이은 역전 기회로 선수단의 응집력을 보여줬다.

경기 전까지 두산은 48승 5무 59패로 9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KIA와의 격차 6경기, 32경기 남은 상황에서 반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재석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 절정의 집중력을 뽐냈고, 조성환 감독대행은 “군 생활을 하며 단단히 준비해온 게 일군 성과로 나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신예 투수 윤태호는 1군 데뷔전에서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인상적 투구를 남겼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불편한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투구를 보여줬다”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져진 팀워크, 윤태호의 교육리그 경험 등이 미래의 다양한 카드로 거론됐다.
이번 시리즈 선발로 등판한 신인 우완 제환유 역시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1군 무대에 올랐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KIA 선발 네일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승부욕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마지막 32경기를 앞둔 두산 선수단은 순위 반전을 향한 내적 결집에 힘을 싣고 있다. 관중의 갈채 속에서, 안재석과 윤태호 등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팀 전체에 퍼져가고 있다.
흐르는 시간, 남은 경기마다 피치 위의 갈증과 희망이 오간다. 잠실 구장의 흙과 빗물이 남긴 기억 위에, 새로운 도전의 스토리가 더해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순위 경쟁은 팬들의 마지막 여름밤을 더욱 특별하게 채우고 있다. KBO리그 두산의 2024시즌 남은 경기는 팬들에게 또 다른 서사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