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꿈에 한 발 더”…박승수, 뉴캐슬 이적 임박→18세 기록 경신 주목
비행기 트랩에서 굳은 표정으로 영국 땅을 딛는 박승수의 모습에 팬들은 조용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 삼성 유스 출신 18세 공격수 박승수는 이미 K리그 데뷔 최연소, 최연소 골, 최연소 어시스트 등 숱한 신기록으로 그 이름을 증명해 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 진출마저 코앞에 둔 청년의 뚜렷한 눈빛은 다시 한 번 한국 축구에 새 지평이 열릴 예감을 남겼다.
2007년 3월생인 박승수는 17일 기준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6일 메디컬 테스트 등을 위해 영국으로 출국, 건강검진과 비자 발급 등 입단의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현지 축구계에 따르면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박승수는 다음주 중 공식적으로 뉴캐슬 소속 유니폼을 입게 될 전망이다.

만일 계약이 최종 확정된다면, 박승수는 EPL과 계약한 역대 20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된다. 불과 넉 달 전 윤도영이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사인해 19번째 주자가 되었고, 국내 프로축구 최연소 계약 및 득점 기록까지 쥔 박승수가 곧바로 계보를 잇는다.
육상선수 출신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박승수는 빠른 주력과 창의적인 윙 플레이로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3년 7월, 국내 역대 최연소인 16세의 나이로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2023시즌 K리그2에서 17경기 1골 2도움, 2024시즌에도 11경기에 출전했다. 만 17년 3개월 5일에 치른 화려한 데뷔전부터 K리그 최연소 득점, 어시스트, 기록의 연장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를 5위로 마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얻었다. 현지 시간 7월 30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8월 3일에는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만약 박승수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양 팀과 맞붙을 경우 팬들에게는 특별한 장면이 선사될 전망이다.
꿈을 품고 나선 새로운 무대 앞에 서 있는 박승수의 얼굴에는 기대와 긴장이 엇갈린다. 박승수가 EPL과 한국 축구를 잇는 또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한여름의 녹색 필드로 모이고 있다. 이번 프리미어리그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내 각 경기장에서 생생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