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액 37.4% 급증”…업비트·빗썸, 비트코인·리플 XRP 상승에 쏠림 현상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7월 15일 오전 6시 기준 24시간 누적 거래액이 9조 4,879억 원을 기록, 전일 대비 2조 5,830억 원(37.4%) 급증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달아올랐다. 코인마켓캡 집계상 이 같은 거래대금 급증은 최근 단기 매수세 유입과 대장주 시세 반등이 촉매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업비트와 빗썸이 전체 거래의 97% 이상을 점유하며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거래 집중현상이 한층 두드러졌다.
업비트의 거래액은 6조 4,124억 원(67.6%), 빗썸도 2조 8,071억 원(29.6%)로 각각 집계돼 나머지 코인원(2,171억 원, 2.3%), 코빗(512억 원)을 크게 앞섰다. 이 같은 상승세는 비트코인과 리플 XRP, 도지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시장을 주도하며 전체 거래를 견인한 결과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5/1752529848850_675338620.webp)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253만 원(1.56%) 오른 1억 6,427만 원으로 50일 만에 최고가를 찍었고, 6월 22일의 저점(1억 4,091만 원)과 비교시 16.6% 오른 수치다. 장기보유자의 수익 실현 가능성이 부각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의 비트코인 ETF 투자 증가와 글로벌 12만 달러 돌파 소식 등 해외발 긍정 모멘텀도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은 같은 날 4,120,000원으로 2.08% 상승, 최근 L2 네트워크 확장과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감이 반영되며 50일 내 최고가로 올라섰다. 도지코인도 271.3원(0.59%↑)을 기록, 지난달 저점 대비 28.6% 오르며 일론 머스크 테마주로 다시 주목받았다.
리플 XRP는 4,029원으로 전일 대비 4.76%(183원) 급등, 국내 주요 상장 코인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EC와의 소송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며, 6월 22일 최저가(2,816원) 대비 무려 43.1% 오른 점이 눈에 띈다.
반면 파이코인은 637.7원으로 1.18% 내리며 시장 전반 상승세와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 해당 코인의 신뢰도 및 유통량 제한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원화 비트코인 거래의 위상은 견고하다. 코인힐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 달러가 24시간 동안 9조 1,795억 원(80%)으로 가장 많았고, 원화가 8,290억 원(7.23%), 일본 엔화(7.12%), 유로(3.46%)가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의 높은 유동성과 투자열기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도 나온다.
업비트에선 리플 XRP가 거래액 1조 4,672억 원으로 1위였고, 스텔라루멘 5,781억 원(618원, 3.27%↓), 비트코인 5,751억 원(1억 6,431만 원, 1.59%↑)으로 뒤를 이었다. 이더리움(2,634억 원, 4,117,000원, 2.01%↑), 펏지펭귄(2,108억 원, 40원, 1.94%↓)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도지코인(2,088억 원, 0.52%↑), 수이(1,604억 원, 11.49%↑), 솔라나(1,429억 원, 1.83%↑) 등의 거래도 활발했다.
빗썸에서도 리플 XRP(5,886억 원), 비트코인(2,237억 원), 스텔라루멘(1,620억 원)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단기적 기술적 반등과 종목별 가격 급등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 XRP 등 주요 종목 중심의 쏠림 투자 현상이 두드러진 점, 일부 코인(파이코인)처럼 상승장과 동조하지 못하는 종목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전략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된다.
향후 시장은 미국 비트코인 ETF, 글로벌 규제 이슈, 주요 종목 거버넌스 변화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거래량·시세 등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급등락 구간에서 보수적 접근과 더불어 분산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