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앤트로픽이 손잡았다”…더존비즈온, AI 글로벌 생태계 진출 교두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결합이 국내 IT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분수령이 되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앤트로픽과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미국 현지에서 체결하며, AI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모델의 고도화가 기업 성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상황에서 더욱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협약을 “국내 AI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 경쟁”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현지 시간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AWS와 앤트로픽과 함께 AI 분야 글로벌 공동 협력에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더존비즈온 김용우 회장, AWS 슬라빅 디미트로비치 글로벌 AI 담당, 앤트로픽 댄 로젠탈 파트너십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일본 현지 법인 설립 등 대외 확장에 속도를 내온 더존비즈온이, 이번에는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대표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을 넘어서는 영향력이 기대된다.

기술적으로, 더존비즈온은 AWS가 제공하는 완전 관리형 생성형 AI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을 자사 AI 플랫폼 ‘ONE AI’ 품질 고도화에 접목한다. 특히 앤트로픽의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 비정형 데이터 분석·지식 자동화 등 서비스 전반의 AI 처리 성능을 높인다. “생성형 AI 기반 문서 업무 자동화” 등도 추진 가능해져, 기존 솔루션 대비 실효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글로벌 및 아시아 시장 동시 진출의 발판 마련이 주요하다.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성, 앤트로픽의 AI 모델 경쟁력을 더존비즈온 솔루션 생태계에 집약함으로써,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조직들에게 신뢰도 높은 AI 기반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앤트로픽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이번 협력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IT기업들이 주도하는 생성형 AI·클라우드 동맹과 유사한 행보로 평가받는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협업형 AI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더존비즈온은 국내 시장에서 입증한 플랫폼-인프라 융합 역량을 글로벌 표준에 맞게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규제 및 제도적 측면에서, AWS의 글로벌 인프라 표준과 앤트로픽의 데이터 보안 체계는 더존비즈온의 해외 사업 전개에 필수적 기반이 된다. 동시에, 지역 데이터 보호법과 각국의 AI 적용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도록 기술 내재화를 병행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AI 플랫폼의 범용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세계 각지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국내 IT·AI 서비스 기업의 경쟁 지형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