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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4000억 차익 의혹”…하이브 의장 침묵 속 번진 긴장감→수사 선상에 선 연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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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4000억 차익 의혹”…하이브 의장 침묵 속 번진 긴장감→수사 선상에 선 연예계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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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상반기 보수 지급 내역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4000억 원 규모의 부정거래 의혹이 코스모스처럼 번져가고 있다. 엔터 업계의 중심에 선 방시혁은 최근 미국에서 귀국해 국민임명식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공개적 행보 이면에는 짙은 긴장감이 흘렀다. 지난해 상여금 9억 8000만 원을 받았던 방 의장의 이름이 올해는 임직원 명단에서 사라지면서 시선이 모이고 있다.

 

보수 수령액 5억 원 미만이면 공시 의무에서 제외된다는 자본시장법의 규정 속, 방 의장은 지난해 '연봉 1원' 선언을 했던 전례가 재조명됐다. 그러나 그의 침묵 뒤로, 벤처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투자계획을 숨긴 채 지인을 통한 사모펀드로 지분을 넘겼다는 의혹이 거칠게 일었다. 4000억 원에 달하는 이익공유분이 실제 하이브 IPO 준비 과정에서 숨겨진 부분이 드러나며, 이미 금융당국과 경찰,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방시혁 / 뉴시스
방시혁 / 뉴시스

사기적 부정거래라 불리는 이 혐의는 주식시장에서 의도적으로 시장을 교란하거나 투자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를 통해 얻은 부당 이익이 50억 원 이상일 경우 5년 이상의 징역 혹은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으며, 벌금은 부당이익의 최대 5배에 달한다. 방시혁이 받은 이익이 4000억 원이라는 점이 확인되면, 1조 2000억 원의 벌금형까지 실질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한 배경이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말, 예고 없는 전격적인 움직임으로 하이브 본사 회계자료를 압수해 대대적인 정밀 분석에 돌입했다. 조사4국의 기획 조사·대규모 인력 투입은 이례적인 일로, 업계 및 투자자들 사이에 깊은 파장이 일고 있다. 하이브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세무대리인으로 선임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모든 시선은 방시혁과 하이브의 다음 행보에 쏠린다.

 

한편, 방시혁 의장에 대한 금융감독원 특사경의 수사는 경찰, 검찰의 지휘 하에 다각적 방식으로 속도를 더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여러 곳에 미묘한 긴장과 변곡점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결론에 귀추가 주목된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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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부정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