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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15.8% 감소”…한국타이어, 실적 쇼크·유상증자 부담에 주가 추가 하락 우려
경제

“2분기 영업이익 15.8% 감소”…한국타이어, 실적 쇼크·유상증자 부담에 주가 추가 하락 우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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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한국타이어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업실적을 공시하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어 자회사 한온시스템의 대규모 자금조달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국내 타이어 및 부품주 투자심리에 적잖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등 변수에 따라 향후 주가 하방 압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8월 14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53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8%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은 5조3,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788억 원에 그치며 44.7% 감소했다. 자회사 한온시스템도 2분기 2조8,5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11.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43억 원으로 10.2% 줄었다.

‘한국타이어’, 2분기 실적 쇼크에 유상증자 부담…주가 추가 하락 우려
‘한국타이어’, 2분기 실적 쇼크에 유상증자 부담…주가 추가 하락 우려

14일 실적 발표 직후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주가는 각각 12%, 16% 급락했다. 대신증권 김귀연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한국타이어의 실적 부진이 그룹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했다”고 진단했다. 업계는 당장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이슈에도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특히 한온시스템은 당일 자금 구조 개선 차원에서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을 공식화했으며, 확정 여부는 9월 23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한온시스템의 예상 자금 조달 규모를 1,788억~3,369억 원 이상, 한국타이어의 투입 금액도 979억~2,214억 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구조조정 관련 비용까지 반영하면 실제 부담은 추가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귀연 연구원은 “9월 말 유상증자 이후에도 양사 모두 주가 하방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며 “한국타이어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원가 부담, 그룹 차원의 자금 수요, 투자심리 저하 등 복합적 압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주주총회 및 유상증자 세부안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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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한온시스템#유상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