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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어머니를 부르던 어린날의 침묵”…미운 우리 새끼 모자 여행→묵직한 눈물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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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어머니를 부르던 어린날의 침묵”…미운 우리 새끼 모자 여행→묵직한 눈물의 고백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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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과 어머니가 이국의 바람을 맞으며 처음으로 서로의 진심을 마주한 시간,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9주년 특집이 모자 여행의 의미를 깊게 새겼다. 밝고 소탈한 미소로 시작한 여행길은 오랜 침묵 속에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하나씩 열게 했고, 아픔을 내보이는 용기와 작은 손길마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공항에서 포착된 윤시윤과 어머니의 동행은 익숙함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청순한 미모와 긴 생머리로 등장한 시윤의 어머니가 스튜디오의 환호와 놀라움 속에 중심에 섰다. 짐을 챙기는 순간마저 서로의 성격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까다롭고 치밀하게 여행 계획을 준비한 윤시윤과, 오히려 소박하게 단출한 짐만 드는 어머니의 모습은 피할 수 없는 ‘극과 극’ 모자의 현실을 비춘다. 이들의 상반된 준비 과정이 잔잔하게 감정을 흔든다.

“엄마라 부를 수 없었던 시간”…‘미운 우리 새끼’ 윤시윤 母子, 몽골 모자 여행기→가슴 뭉클한 진심 전하다 / SBS
“엄마라 부를 수 없었던 시간”…‘미운 우리 새끼’ 윤시윤 母子, 몽골 모자 여행기→가슴 뭉클한 진심 전하다 / SBS

여행이 거듭될수록 윤시윤은 어머니의 행동 너머에 숨겨진 진심을 묻고 또 헤아렸다. 이에 MC들과 母벤져스는 어머니의 복잡한 심정에 공감하기도 했다. 여행이라는 생경한 공간에서조차 두 사람의 익숙한 차이와 오해, 때로는 두근거림이 교차하며 화면을 감싸 안았다. 그러나 그 어색함 너머엔 감추었던 상처와 그리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방송에선 시윤의 어머니가 감당해야 했던 젊은 날의 시련과, 생계를 위해 어린 아들을 잠시 떼놓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진솔하게 그려졌다. 윤시윤이 “사람들 앞에서 엄마라고 부를 용기가 없었다”고 고백하는 대목에는 오랜 세월의 단절과 그리움이 켜켜이 얽혀 있었다. 어머니가 아들의 운동회조차 지켜보지 못했던 시간, 뒤늦게 학교에서 맞닿았던 그날을 떠올리며 흘린 눈물에는 지난 날의 회한이 진하게 배어났다.

 

스튜디오에서는 신동엽이 자신의 어린 시절까지 회상하며 깊은 공감과 울림을 더했다. 보는 이들마저도 어느새 자신의 기억 속 ‘엄마’와 ‘아들’의 이름을 떠올리게 만드는 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몽골의 대지 위에서 펼쳐진 이 여행은 낯선 풍경을 넘어, 함께 걷기조차 조심스러웠던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와 용기를 어루만지는 여정으로 자리잡았다. 눈빛과 침묵, 그리고 마침내 건네는 손길까지 묵직한 감동으로 남았다. SBS ‘미운 우리 새끼’ 9주년 특집은 8월 17일 일요일 밤 9시, 윤시윤 모자와 스튜디오 출연진이 함께한 시간 속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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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미운우리새끼#모자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