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피날레, 오디션 거장의 약속”…‘유니버스 리그’ 신화를 품다→괴물 신인 시장 흔들
불을 밝힌 무대 위, 아홉 멤버들의 이름이 하나둘씩 호명될 때마다 현장은 순식간에 기대와 긴장감으로 차올랐다. ‘유니버스 리그’라는 오디션 신화를 바탕으로 모습을 드러낸 아홉은 완성에 이르는 과정이라는 팀명처럼 아직 비워둔 ‘9’의 의미를 자신들만의 성취로 색칠할 준비를 마쳤다. 데뷔의 문을 열자마자 아홉은 신인 아이돌 시장에 전에 없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아홉이 선보인 첫 미니앨범 ‘후 위 아’는 공식 초동 36만985장이라는 신인 보이그룹 역대급 기록을 세웠고, 음악방송 3관왕에 오르며 데뷔와 동시에 정상의 자리를 예약했다. 데뷔곡이 벅스와 멜론 ‘핫100’ 차트에서 장기간 랭크되며, 단발적 이슈가 아닌 지속적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들은 무대를 통해 탄탄히 쌓아온 팬덤의 결집력과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돌풍의 중심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탄생한 아홉의 특별함이 있다. 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로 이름을 알린 멤버들은 TV와 팬 플랫폼에서 자신들의 성장과 변화, 고민을 솔직히 공유하며 깊은 팬심을 이끌었다. 아이돌 오디션이 한동안 한계를 지적받던 시점, 아홉은 새로운 성공의 방정식을 만들고 있다.
팬덤의 힘은 곧 현실이 됐다. 그들은 데뷔 후 단기간에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고, 초동 기록만으로 시장 내 위상을 확정지었다. 일본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이 말한 ‘특별한 상상력’이 오디션 아이돌의 잠재력을 다시 일깨웠다. 무엇보다 팬들의 한 표, 한 감정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원동력이 되는 모습 역시 현장에서 오롯이 드러났다.
최근 아홉은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 신설 ‘글로벌네티즌상’과 ‘넥스트 아이콘’의 2라운드에 올라 또 다른 여정에 나섰다. 팬덤 플랫폼에서 마주하는 치열한 투표전을 통해 오디션 팀만이 가진 끈끈한 소속감과 경쟁력을 표방한다. 시상식은 내달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아홉의 도전이 오디션 신화의 계보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