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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퓨리 입성”…오드리 박, 미국행 결단→이다영과 세터 맞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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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퓨리 입성”…오드리 박, 미국행 결단→이다영과 세터 맞대결 주목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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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 끝에 자신의 길을 찾은 오드리 박의 결정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귀화를 시도하며 한국 코트를 꿈꿨던 그는 여러 번의 고비와 도전을 거쳤지만, 결국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택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의 추천으로 한국 배구계에 등장했던 순간부터, 오드리 박이 밟아온 행보에는 그의 배구에 대한 열정이 묻어났다.

 

콜럼버스 퓨리는 오드리 박과의 2024-2025시즌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드리 박은 미국 프로여자배구연맹(PVF)에서 세터 포지션으로 입단한다. 콜럼버스 퓨리는 2023년 창단 이래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만큼 새로운 전력 보강과 도약이 절실했다. 오드리 박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했고, 180cm의 신장을 바탕으로 한 블로킹 능력과 안정적인 볼 배급, 견고한 수비력을 인정받아왔다.

“콜럼버스 퓨리 합류”…오드리 박, 미국 PVF에서 새 출발 / 연합뉴스
“콜럼버스 퓨리 합류”…오드리 박, 미국 PVF에서 새 출발 / 연합뉴스

특히 오드리 박은 한국 프로배구 V리그 진출을 준비하며 박혜린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귀화 절차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중 국적 해소가 드래프트 개최 전까지 마무리되지 않아, 결국 V리그 무대 진입을 미루게 됐다. 지난해 11월 그는 여자대표팀 사령탑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의 소개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졌고, 2024년 3월에는 한국을 찾아 직접 여자부 V리그 세 경기를 관전하며 남다른 열망을 드러냈다.

 

앞으로 오드리 박의 미국 진출에는 또 다른 의미가 담긴다. 2024-2025시즌에는 8개 구단이 PVF에서 경쟁하며, 특히 샌디에이고 모조에서 뛰는 한국 대표 출신 세터 이다영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배구 팬들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오드리 박과 이다영, 두 세터의 미국 리그 정면승부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콜럼버스 퓨리에 합류한 오드리 박이 새 리그의 중심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그리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그의 이야기가 어떤 감동을 남길지 관심이 모인다. PVF 2024-2025시즌은 미국 현지에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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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박#콜럼버스퓨리#이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