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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 거래액 12% 급감”…비트코인·리플 등 주요 코인 동반 하락
경제

“국내 코인 거래액 12% 급감”…비트코인·리플 등 주요 코인 동반 하락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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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최근 크게 줄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8월 1일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하루 거래액은 4조 6,905억원으로, 전일 5조 3,477억원 대비 6,572억원(12.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비트가 3조 531억원(65.1%)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고, 빗썸(1조 4,620억원, 31.2%), 코인원(1,403억원), 코빗(350억원)이 뒤를 이었다.

 

주요 코인 다수가 약세를 기록하며 전체 거래 규모가 감소했다. 업비트 기준 7월 31일 비트코인은 1억 6,287만원으로 전일 대비 25만원(0.15%) 하락했다. 지난 6월 저점(1억 4,091만원)보다 15.6% 높아진 상태지만, 7월 중순 기록한 고점(1억 6,392만원)보다는 소폭 조정받는 흐름이다. 이더리움은 5,227,000원으로 0.78% 하락했고, 도지코인은 2.30% 내린 298.0원, 리플 XRP는 0.33% 떨어진 4,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이코인 또한 1.47% 하락해 573.2원을 기록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기준 비트코인(3,231조 3,708억원), 이더리움(629조 2,542억원), 리플 XRP(252조 995억원)는 여전히 상위 3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테더, 비앤비, 솔라나 등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코인힐스 집계 결과,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글로벌 거래량의 89.10%(8조 1,043억원)가 미국 달러 기반에서 이뤄졌고, 일본 엔(5.13%), 한국 원(3.06%), 유로(1.50%)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대부분이 해외 달러 시장에 집중돼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거래소별 인기 코인에서도 차별화가 뚜렷했다.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가 4,069억원으로 일간 최다 거래를 기록했으며, 스트라이크·이더리움·피르마체인2·비트코인이 그 뒤를 이었다. 도지코인은 거래액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빗썸에서도 리플 XRP가 1위, 이어 테더·에테나·이더리움·비트코인 순으로 나타나 리플 XRP의 투자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거래대금 감소에는 최근 상승 흐름의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 등장, 단기 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거래량이 몰린 종목 중심으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에테나·크로노스·피르마체인 등 최근 1주일간 강세를 보인 종목의 기술적 추세 점검이 중요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 하락이 추가 매수세로 이어질지, 관망세가 지속될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파편화된 거래 심리에 따라 거래소별·종목별로 유동성이 쏠릴 가능성을 언급하며, “단기적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기보다는 종목별 순환매 흐름과 거래대금 집중도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외 주요 금융·거시 변수와 알트코인 순환매가 시장 방향성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향후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정책과 글로벌 위험자산 흐름, 그리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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