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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방송 100억 수익 뒤 진실”…국세청, 유튜버 탈루 의혹에 대대적 칼날→세금 89억 추징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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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방송 100억 수익 뒤 진실”…국세청, 유튜버 탈루 의혹에 대대적 칼날→세금 89억 추징 긴장감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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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수익과 화려한 조명이 교차하는 유튜브 시장에서, 국세청의 정밀한 세무조사가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엑셀방송, 딥페이크, 사이버렉카 등 여러 형태로 진화한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의 억대 수익 뒤에 숨겨진 세금 탈루 의혹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태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유튜버 67명이 지방국세청의 조사를 받았고, 이들에게 부과된 세액만 236억 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1명의 유튜버가 조사 대상에 올랐으며, 총 89억 원의 세금이 부과돼 1인당 평균 4억 2천만 원이라는 높은 수치가 기록됐다. 유튜버는 일회성 수익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광고 및 후원금, 사업 수익 등을 종합해 신고의 의무가 있다.

국세청
국세청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활약하는 창작자들의 수익 구조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엑셀방송의 경우, 진행자가 시청자 후원 경쟁을 유도하며 연 1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또, 사이버렉카 형태로 타인의 사건·사고를 자극적으로 활용해 조회수를 끌어올리는 방식, 딥페이크를 악용한 도박사이트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새 수익원이 부상했다. 국세청은 이에 대응해 올해도 엑셀방송 9건, 딥페이크 5건, 사이버렉카 3건 등 총 17건에 대해 집중 세무조사를 벌였다.

 

시청자 후원으로 지급되는 슈퍼챗, 자율구독료와 같은 후원금 역시 과세 대상임이 강조됐다. 방송화면에 후원 계좌번호를 공지하고, 계좌이체로 금전이 오가는 경우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창작자들이 허위 정보나 선정적 콘텐츠로 수익을 올리면서도 충분한 신고를 회피해, 탈루 의혹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태호 의원은 1인 미디어 창작자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 결과, 후원금과 같은 개별 수익의 세금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과세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성실신고를 유도할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국세청은 유튜버의 수익 신고 적정성을 엄밀히 검증해 탈루가 의심되면 엄정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방국세청 단위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개별 세무서 조사를 더하면, 조사 규모는 더욱 방대해질 전망이다.  

 

유튜버들이 계속적·반복적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수익을 거둔다면, 반드시 사업자 등록과 종합소득세 신고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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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유튜버#엑셀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