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50GB 전 고객에 제공”…SKT 요금 부담 완화 기대
SK텔레콤이 8월 1일부터 전체 고객에게 데이터 50GB를 추가 제공하면서 통신비 부담 완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가입 고객은 요금제 종류와 데이터 사용량에 상관없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받게 됐다.
단, 미성년자가 데이터 한도형 요금제를 이용 중일 경우에는 보호자 신청이 필요하다. 이는 청소년의 데이터 과소비와 학습권 보호를 위한 것으로, 법정대리인이 고객센터나 전국 T월드 매장을 통해 신청하고 승인을 받아야 데이터가 제공된다. 자녀가 일반 요금제를 쓰는 경우에는 별도 신청이 필요 없으며, 원하지 않을 경우 고객센터 등을 통해 해지할 수 있다. 해지하면 연말까지 추가 데이터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소비자는 이번 조치로 저렴한 요금제로 바꿔도 충분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돼, 통신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예컨대 베이직플러스 30GB 업 요금제(월 6만4000원, 데이터 54GB) 이용자가 월 3만9000원의 컴팩트 요금제(6GB)로 변경시 보상 데이터 50GB가 더해져 총 56GB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양은 비슷하게 유지하고 요금은 2만5000원가량 줄어들며, 8월 한달 50% 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4만4500원 정도 절약이 가능하다.
고가 요금제에는 멤버십 및 콘텐츠 이용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포함돼 있지만, 해당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지 않는 고객은 데이터 추가 제공과 저가 요금제 조합으로 실질적으로 더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통신비 부담을 낮추려는 소비자,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에게 이번 데이터 보상책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측은 “고객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 보상 조치가 통신요금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