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논란에 출석정지 20일”…여수시의원 두 명, 징계 수위 최고치
여수시의회 소속 의원들의 술자리 몸싸움 논란을 두고 윤리특별위원회가 징계안을 마련했다. 강재헌 의원과 박영평 의원은 각각 출석정지 20일 징계를 받게 됐다. 이번 사안은 지방의회에서 제명을 제외한 최고 수준의 징계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비판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수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0일 회의에서 두 의원에 대한 출석정지 20일을 의결했다. 윤리위는 “품위 손상 정도와 더불어민주당 징계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지난달 23일 오후 여수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상임위원회 자리 문제를 둘러싸고 언쟁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번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강재헌 의원과 박영평 의원에 대해 각각 당원자격 정지 1년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202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윤리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징계는 지방의회 의원 품위 유지에 대한 경종”이라며, “향후 유사 사례 방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현안에 대한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시의원들은 “의원으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일부에서는 “징계 수위가 적정한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시민의 대의기구인 시의회가 자정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징계안은 21일 열리는 여수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 절차를 밟는다. 시의회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지역 정치권은 의원 윤리 기준 강화와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