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액 41.3% 급증”…단기 조정에 비트코인·리플 등 주요 코인 하락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24시간 거래대금이 2025년 7월 15일 정오 기준 9조 7,562억 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41.3% 급증했다. 거래량은 빠르게 늘었지만,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XRP 등 주요 코인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 투자자 체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고점 형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조정 장세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알트코인 중심으로 거래가 쏠리는 경향이 두드러져, 시장 주도권 이동과 분산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진 분위기다.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7월 15일 기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9조 7,562억 원에 달했다. 전일 6조 9,048억 원 대비 2조 8,514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업비트가 6조 6,311억 원을 기록, 전체의 68.0%를 차지하며 거래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어 빗썸 2조 8,499억 원(29.2%), 코인원 2,238억 원(2.3%), 코빗 51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5/1752554904177_254560906.webp)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지만 코인 시세는 약세였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54%(417만 원) 하락한 1억 5,97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더리움 또한 2.55%(10만 5,000원) 빠지며 4,018,000원에 머물렀다. 도지코인은 259.5원(-3.96%), 리플 XRP가 3,868.0원(-4.33%), 파이코인 623.5원(-4.07%)로 주요 종목 모두 한걸음 뒷걸음질쳤다. 특히 비트코인은 7월 14일 1억 6,392만 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직후 하락 전환됐는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심리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도지코인·리플 XRP 또한 각각 5월 말, 7월 14일 전고점 이후 조정세에 들어갔다. 다만, 최근 50일 최저가 대비로는 도지코인(23.0%), 리플 XRP(37.4%) 모두 여전히 중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 달러가 주도적이다. 코인힐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 국가통화 비중은 미국 달러 80.11%(9조 3,939억 원), 한국 원화가 7.81%(9,159억 원), 일본 엔화 6.66%(7,810억 원), 유로화 3.33%(3,909억 원)로 조사됐다. 원화 기반 비트코인 거래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국내 투자자 단기 매수 유입 역시 거래 급증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거래량 기준 업비트 내 최다 거래 코인은 리플 XRP로 1조 6,680억 원 거래대금이 몰리며, 시세도 전일 대비 4.20% 하락한 3,873원에 형성됐다. 뒤이어 비트코인(6,466억 원), 스텔라루멘(4,396억 원), 이더리움(2,859억 원), 펏지펭귄(2,692억 원) 등이 활발히 거래됐다. 펏지펭귄은 1.03% 소폭 하락에 그쳤고, 오르카와 히포프로토콜은 각각 2.38%, 2.21%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스텔라루멘은 6.12% 떨어져 단기 과열에 대한 조정 압력도 나타났다.
빗썸에서도 리플 XRP(6,266억 원)가 거래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2,322억 원), 테더(1,715억 원), 펏지펭귄(1,406억 원), 스텔라루멘(1,229억 원) 순이었다. 업비트와 종목 구성·시세 흐름은 유사하지만, 아모코인·봉크 등 초저가 코인의 거래도 두드러졌다.
업비트 기준 최근 일주일간 급등한 종목에는 펏지펭귄(98.23%), 스텔라루멘(68.25%), 1인치네트워크(65.27%), 카이버네트워크(56.1%) 등이 포함됐다. 주간 30% 이상 오른 코인도 10개가 넘는 등, 대형 코인보다는 중·소형 테마 종목에 시장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 면에서는 비트코인이 3,222조 원대로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이며, 이더리움·XRP·테더·BNB·솔라나·USDC·도지코인·트론·에이다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단기 약세이나, 여전히 많은 코인이 저점 대비 10% 이상 상승해 ‘회복 기대’가 유효하다는 평가도 있다.
코인 거래대금의 급증은 단기 급등주 중심의 차익실현, 수급 재편, 고점 형성 후 조정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대형 코인의 뚜렷한 기술적 저항선 인식 속에, 비교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중소형 코인 분산 투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다만 주간 단위로 이미 큰 폭 상승한 종목 진입에 대해서는 추가 위험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시장은 대형 코인 조정과 중·소형 종목 변동성, 그리고 글로벌 증시·환율 동향 등에 따라 추가적인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