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사퇴…친한·친윤파 대립 속 비대위 운명 향방 촉각”→내부 갈등 격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3 대선 패배의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그의 결단 이후에도 국회 안에는 숙연함 대신 새로운 갈등의 그림자가 짙게 내려앉았다. 친한동훈계를 축으로 지도부 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는가 하면, 반대로 친윤석열계와 중진 의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지속을 고집하며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암중투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비대위의 존속 여부가 차기 당권 구도 형성의 중심축이 된 가운데, 각계파는 저마다 구태 청산을 외치며 총사퇴 혹은 체제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온전히 거취를 명확히 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7∼8월 내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문했다. 이어 한지아 의원 역시 혁신의 출발선은 새로운 원내대표와 새 체제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비대위 체제가 남은 채로는 당의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도부 전체의 책임 있는 퇴진을 목청 높였다.

이에 맞서 친윤계와 중진 의원들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용퇴 자체엔 이견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까지 같은 책임을 묻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을 내비쳤다. 이들은 "현행 비대위가 어려운 시기에 어렵게 안착했으며, 안정 속에 차분한 전당대회 준비가 더 바람직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여당과의 입법 경쟁, 대안 마련이 시급한 현 시점에서 조직 개편의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차기 당 대표로는 한동훈 전 대표,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함께 나경원, 윤상현, 안철수 등 이름이 오르내리며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당내 각 진영이 자신들의 노선을 강화하는 동시에, 누가 국민의힘의 새로운 중심이 될지의 문제가 복잡다단하게 얽혀들었다.
권력 투쟁의 정점에서 국민의힘은 쇄신과 혼란, 두 갈림길에 서 있다. 지도부 재편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수주 내에 결론을 낼 수 있을지, 국민과 당원들은 깊은 주목과 비판적 시선으로 국회 청사 앞에 머문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 비상대책위원회 존폐 및 원내대표 선출 문제를 신속히 결정지으려 본격 논의에 착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