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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당협 정비·평가혁신 TF 가동”…국민의힘, 내년 지방선거 전열 정비 박차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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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승부처를 둘러싼 당내 조직 강화와 인물 교체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고당협 정비와 선출직 공직자 평가 체계 마련 등 전면 쇄신에 착수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26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당 조직 재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조만간 2차 회의를 열고, 전국 34곳 사고 당협을 대상으로 당협위원장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254개 당협 가운데 34곳이 위원장 공석이며, 이 중 수도권에만 19곳이 몰려 있다. 서울에서는 광진갑, 동대문갑, 중랑갑, 중랑을, 양천갑, 강서을, 구로을, 관악갑 등 8곳이 사고 당협으로 분류된다. 경기도에서는 수원병, 의정부을, 부천갑, 평택을, 고양갑, 고양정, 남양주을, 오산, 김포을, 화성정 등 10곳이 공석이다.

국민의힘은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을 선임한 뒤, 당무감사를 통해 기존 당협위원장에 대한 교체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현역과 신규 인사 모두를 대상으로 평가 지표를 적용, 조직 쇄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 나온다.

 

이와 함께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도 오는 29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장에는 정점식 의원이, 국회의원 분과장에는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지방자치단체장 분과장에는 김선교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태스크포스는 향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해 지역 민심과 열망에 부합하는 후보 선출에 집중할 계획임을 예고했다. 장동혁 당 대표가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을 주겠다”고 밝힌 만큼, 상임위·본회의·필리버스터·의원총회·장외집회 등 다양한 기여 지표를 반영할 전망이다.

 

여야의 지방선거 전략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2022년 선거에서 획득한 12개 광역단체장 자리를 반드시 지킨다는 목표 아래, 서울과 부산 등 격전지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민심을 되찾는 것이 지방선거 승리의 관건”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언론 노출을 줄일수록 당의 민생 정책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권 초기 시행되는 지방선거가 구조적으론 여당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내란 전담 재판부 구성 등 계엄 이슈로 공세를 이어가는 점은 국민의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국민의힘은 조직 쇄신과 공천 경쟁을 병행하며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국 파장과 내부 변화 기류에 따라 지방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랐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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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조강특위#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