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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박수홍, 이천 별미 한가득”…돼지갈비부터 자루소바까지→밥상이 전하는 시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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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박수홍, 이천 별미 한가득”…돼지갈비부터 자루소바까지→밥상이 전하는 시간을 만나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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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여름날의 깊은 햇살 속,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경기 이천을 배경으로 박수홍과 함께 빛나는 풍경을 펼쳐냈다. 방송인 박수홍은 허영만 작가와 함께 이천 곳곳을 누비며 밥상 위에 담긴 여운과 흙 내음,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천 특유의 깊고 고소한 쌀밥은 물론, 45년 전통의 돼지갈비, 메밀면의 결이 살아 숨 쉬는 자루소바, 임금께 진상하던 정성 한아름의 밥상까지, 한입마다 공들인 세월이 묻어났다.

 

창전동을 시작으로 이천의 저력은 첫 갈빗집에서부터 드러났다. 유복순 1대 사장이 전통을 잇고, 딸 이미영 2대 사장과 도란도란 손맛을 이어가는 이 곳은, 돼지갈비 한가지만으로 남녀노소의 입맛을 붙들었다. 양념 국물의 진득함과 졸여 먹는 방식은 무생채와 파채, 콩나물무침이 어우러져 단순함 속 깊이를 보여줬다. 긴 시간을 견뎌온 맛이, 그날의 온기를 대신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이어 중리동의 자루소바·붓카케우동집에서는 김장용 사장의 자신감이 빛을 발했다. 100% 국내산 메밀을 영화 50대의 온도에서 보관해 생생한 식감을 지켜냈고, 박수홍은 면발의 힘에 연신 감탄을 전했다. 순도 높은 메밀이 구현하는 쫀득한 자루소바, 붓카케의 시원함이 더해져 시민뿐만 아니라 출연진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허영만, 박수홍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과 손을 맞잡고 덕평리의 한식당을 찾았다. 임금이 맛보던 이천 쌀로 지은 밥, 허정순 2대 사장과 청국장 명인 박제경이 공들인 반찬이 한 상에 정갈히 올랐다. 16분의 기다림이 더해진 돌솥밥, 고등어구이, 잡채, 도라지무침까지 정성의 결이 흐르는 푸짐한 밥상 앞에서 이들은 각자의 시간을 공유했다. 맛과 이야기가 만나는 식탁에서, 지역 특산물과 건강한 한끼가 주는 묵직한 울림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TV조선에서 시청할 수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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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허영만의백반기행#박수홍#이천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