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들썩인 4개 구장 동시 매진”…KBO리그, 2년 연속 1천만 관중→최소 경기 신기록 세웠다
뜨거운 함성과 박수, 수많은 팬들의 기대와 열정이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 대구, 창원, 광주, 대전의 4개 구장이 동시에 매진되는 진풍경 속에서 KBO리그가 또 한 번의 관중 대기록을 써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올 시즌, KBO리그는 경기마다 이어지는 만원 관중의 물결에 힘입어 어떤 스포츠보다 눈부신 흥행세를 자랑했다.
23일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창원(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광주(LG 트윈스-KIA 타이거즈), 대전(SSG 랜더스-한화 이글스) 등 4개 구장에서 모두 전 좌석이 가득 찼다. 이로써 22일까지 누적된 998만7천273명의 관중은, 이날 다시 한 번 폭풍처럼 몰려들며 1천만 명을 뛰어넘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로, 사상 처음 이어진 흥행 바람이 새롭게 이어졌다.

올해 KBO리그의 성장 속도는 더욱 매섭다. 587경기 만에 1천만 관중 고지를 밟으며, 지난해에 비해 84경기 앞당긴 신기록을 남겼다. 또 294경기 500만, 350경기 600만, 405경기 700만, 465경기 800만, 528경기 900만 관중 등 최소 경기 단위 기록도 모두 새롭게 갈아치웠다. 관중 수치 하나하나에 팬들의 열정과 리그의 발전이 녹아 있다.
역대 관중 추이로 볼 때, 1982년 개막 이래 2011년 600만, 2012년 700만, 2016년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했고 잠시 정체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처음 1천만 고지를 돌파하며 한국 프로야구는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2024시즌에는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등 인기 구단들이 선두 경쟁을 펼치며, 중위권 팀들까지 숨 막힌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팬들의 열띤 응원, 각 지역의 야구장마다 터지는 함성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현장 분위기는 “매 경기 결승”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였다.
KBO리그는 올 시즌 관중 돌풍에 힘입어 사상 첫 1천200만 관중 달성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마치 여름밤 포수 미트에 꽂히는 공 소리처럼,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목소리는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의 명장면들은 지금도 전국 구장에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