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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골 환호 속 고개 숙인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추격전→4-6 패배의 그림자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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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내리는 보루시아 파크, 묀헨글라트바흐의 관중석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쥔 채 멈춰 있지 않았다. 절실한 승점이 필요한 순간, 후반 27분 카스트로프가 올린 헤더 한 방이 로망과 응원의 불씨가 됐다. 하지만 팬들의 환호가 잦아들기도 전, 전광판엔 4-6이라는 아쉬움의 기록이 남았다.

 

29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묀헨글라트바흐는 홈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했다. 전반은 홈팬들에게 혹독했다. 11분 만에 로빈 코흐가 선제골, 15분 아스가르 크나우프의 추가 득점이 이어졌다. 이어 요나탄 부르카르트와 파레스 샤이비, 잔 우준까지 전반에만 5골이 쏟아졌고, 후반 초반에도 코흐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점수 차가 6-0까지 벌어졌다.

“데뷔골 헤더 폭발”…카스트로프, 묀헨글라트바흐 4-6 패배 속 분투 / 연합뉴스
“데뷔골 헤더 폭발”…카스트로프, 묀헨글라트바흐 4-6 패배 속 분투 / 연합뉴스

그럼에도 묀헨글라트바흐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7분 조 스캘리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카스트로프의 머리를 정확히 찾았다. 카스트로프에게 분데스리가 4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이자 팀에 중요한 출발 신호였다. 데뷔골 이후 묀헨글라트바흐는 달라졌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총 4골을 몰아치며 추격했다. 하지만 끈질긴 공격도 끝내 2골 차 격차를 넘지 못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날 유효 슈팅 2회 중 1골을 기록했다. 12차례 볼 경합에서 8번을 이기며 미드필더진에서 존재감을 남겼다.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팀 내 최고인 8.2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이날 경기 패배로 시즌 2무 3패(승점 2)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9로 4위에 올랐다. 경기장에 남은 팬들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비와 함께 시작된 역전의 희망, 그리고 벤치의 숨죽임이 교차한 밤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와 카스트로프는 다음 라운드에서 반전을 꿈꾼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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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프랑크푸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