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블레빈스 평창 집결”…월드시리즈 개막→아시아 산악자전거 신화 예고
산길을 찢으며 질주하는 크리스토퍼 블레빈스의 페달링에 평창이 숨을 죽였다. 세계 각국 정상급 산악자전거 선수들이 한반도에 집결하자, 팬들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새로운 역사의 탄생을 예감했다. 메마른 흙먼지, 금빛 햇살, 그리고 거친 박수 소리가 엇갈리는 순간, 산악자전거 월드시리즈는 강원도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2025년 5월,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서 국제사이클연맹(UCI) 산악자전거 월드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크리스토퍼 블레빈스가 크로스컨트리올림픽 종목에 출전하고, 잭슨 골드스톤, 발렌티나 횔 등 정상급 선수들이 다운힐 부문에서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총 상금 3억원이 책정됐고, 다운힐(2.4㎞), 크로스컨트리올림픽(3.5㎞), 크로스컨트리쇼트트랙(1.09㎞) 세 종목으로 구성됐다. 선수별 전략은 물론, 각 코스의 기복과 난이도가 선수 및 팬 모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글로벌코리아의 백운광 대표는 “아시아 최초 개최와 함께 국내 산악자전거 문화와 지역 경제, 스포츠 관광 발전에 긴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인 피트니스 기술 기업 WHOOP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대회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산악자전거 월드컵에서 출발해 2023년 월드시리즈라는 타이틀로 거듭난 본 대회는, 체계적인 발전과 대회 규모 확장을 이루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평창 유치는 국내 자전거 팬들에게 큰 도전과 설렘을 안기는 동시에, 산악자전거 대중화와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도 끌어올렸다.
진흙을 튀기며 오르막과 내리막을 누빌 선수들의 뜨거운 숨결, 그리고 평창을 가득 채울 응원의 물결이 스포츠의 본질을 조용히 일깨운다. WHOOP UCI 산악자전거 월드시리즈 평창 대회는 2025년 5월, 3년 연속 개최로 아시아 산악자전거 도약의 출발점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