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개장 직후 3%대 하락”…펩트론, 스마트 신약 투자 확대 속 등락

최영민 기자
입력

바이오·제약업계가 연일 구조 재편과 경쟁 심화 속 주목받는 신약 개발 기업들의 시황 등락에 귀 기울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펩트론이 13일 오전 장중 3%대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 변동성이 재차 부각됐다. 신약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와 기술 상용화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산업 내 활발한 투자와 자본 흐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7분 기준, 펩트론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6% 내린 2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28만6,5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29만2,000원까지 상승했다가, 최저 28만2,000원까지도 밀리는 등 변동성이 컸다. 거래량은 약 2만 3,000주로 집계돼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움직임도 감지됐다. 이날 펩트론의 시가총액은 약 6조6,571억 원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보유율은 6.77%로 집계됐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펩트론의 기업가치에는 첨단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핵심으로 꼽힌다. 1997년 대전에서 설립된 펩트론은 펩타이드 공학과 약효 지속화 기반 스마트 의약품을 주력 사업으로 키워왔다.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 생산시설을 보유해 임상시험용 의약품부터 상업제품까지 전 주기에 걸쳐 공급이 가능하다. 최근엔 자체 ‘SmartDepot’ 기술을 활용한 장기지속형 펩타이드 신약 개발 및 GMP 기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국내외 시장으로 확장 중이다.

 

이 같은 기업 활동 배경엔 글로벌 신약파이프라인 경쟁 심화와 바이오 의약품 상용화, 그리고 바이오 CMO·CDMO 시장 확장 트렌드가 자리한다. 펩트론은 새로운 의약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기술 수출도 병행 중이지만, 국내외 제약사의 신속한 임상진입과 상업화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 역량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펩트론의 기술 경쟁력과 생산 인프라, 글로벌 협업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바이오 업종 특유의 임상·허가 리스크, 시장 변동성, 매출 실적 변동 등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중장기적으로 펩트론을 비롯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이외에도 위탁개발생산(CDMO) 등 안정적 수익원 다변화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 역시 최근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GMP 및 첨단의약품 허가 절차 개선 등 각종 지원책을 펼치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펩트론 등 업계는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춘 R&D 및 생산설비 투자 확대, 글로벌 진출 가속화로 성장 전략을 정교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냈다.

 

한 바이오산업 전문가는 “글로벌 신약 시장의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만큼, 펩타이드 등 첨단 플랫폼 기반 기업들이 지속성장하려면 안정적인 위탁생산 사업과 규제 대응 역량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글로벌 진출 확대와 허가·생산 리스크 관리가 동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의약품 혁신과 시장 확대가 국내 산업 생태계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펩트론#스마트의약품#cd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