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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효, 여백 위에 피어난 설렘”…초가을 빛속 여유→산책길 감성美 유영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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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햇살이 길고양이처럼 골목을 스치던 며칠, 걸그룹 위클리의 한지효는 흐르는 시간의 잔잔한 숨결을 닮은 미소로 초가을의 길목을 물들였다. 부드러운 크림색 셔츠와 검은 치마 위에 머문 그의 눈빛엔 어디에도 조급함이 없었고, 자연이 흩뿌리는 맑은 기운만이 가볍게 감돌았다. 아무 말 없이도 깊은 여운을 전하는 여유로움이 골목 한 편을 은은하게 물들였다.
공개된 사진 속 한지효는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서 도시 산책을 만끽하고 있었다. 가볍게 접은 셔츠 소매와 소박한 벨트, 그리고 작은 도트 패턴의 에코백은 굳이 꾸미려 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한지효만의 세심한 감각을 보여줬다. 오래된 벽과 담쟁이덩굴이 배경이 된 공간은 시간과 계절, 그리고 그날만의 온도를 고스란히 품었다. 머릿결이 바람에 스치는 모습마다 초가을의 설렘과 은근한 여백이 묻어났다.

팬들은 “한지효는 역시 청량함 그 자체다”, “여름 끝에서 만나는 설렘”이라며, 계절이 바뀌는 무심한 풍경 속 한지효의 담백함에 고마움을 보냈다. 무엇보다 최근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는 결이 다른, 일상에서 번지는 따뜻함이 더욱 깊이 각인됐다.
이번 사진은 강렬한 조명 아래서보다 한층 느긋하게 펼쳐지는 한지효의 진면목을 담아냈다. 담백한 미소와 고요한 시선, 그리고 계절의 크레바스를 채우는 솔직한 감성이 팬들의 마음에 작은 떨림을 남겼다.
한지효는 스스로의 속도로 계절의 냄새와 색을 즐기며, 특별한 의상 대신 소소한 일상이 품은 감성으로 또 한 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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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효#위클리#초가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