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탄 공격도 실전처럼”…이재준 수원시장, 통합방위훈련 참여로 위기 대응 역량 점검
화학탄 위협과 국가 비상사태 대응을 둘러싸고 경기도 수원시와 군·경·소방 등 관계기관이 맞붙었다. 화생방 공격을 가정한 실제 훈련이 도심에서 펼쳐지며 위기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둘러싼 물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관군 6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합동훈련은 한국 사회 안보 인식과 현장의 대응력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19일 수원시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화생방 대응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2025년 을지연습 실제 훈련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적이 미사일에 화학탄을 탑재해 공격하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반영했다.

훈련 참가자들은 적 공격 전과 공격 후에 걸쳐 단계별 행동요령을 익혔다. 또 정밀제독소 야외 기동훈련, 전사상자 처리, 피해지역 주민 구호 등 실전 상황에 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수원시는 경기도 대표기관 자격으로 자체 대응 역량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훈련에는 수원시를 비롯해 육군 제51보병사단,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경기남부경찰청, 경기소방재난본부, 수원장안경찰서, 수원소방서,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여성지원민방위대, 장안구 민방위대 등 9개 기관과 단체 소속 600여 명이 참여했다. 민관군 합동체계의 유기적 협조를 시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훈련 종료 후 “적의 공격과 재난, 각종 위험으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려면 평소에 빈틈없는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오늘 훈련이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견고하게 지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대내외 안보 위기가 상존하는 만큼 실전형 훈련을 통한 대응 능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지역사회와 유관기관간 공조가 곧 국가안보의 첫 관문”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앞으로 수원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유사시 실전 대응능력을 기준으로 방위 훈련과 재난대처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 역시 을지연습 등 국가적 훈련을 계기로 위기관리 전략을 지속 점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