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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최측근 이종호 내일 특검 소환”…도이치모터스·구명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
정치

“김건희 여사 최측근 이종호 내일 특검 소환”…도이치모터스·구명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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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각종 로비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건희 특검팀에 다시 소환된다. 김건희 여사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대표가 두 번째 특검 출석을 앞두며, 정치권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로 이종호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5일 구속 수감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공식 출석이다. 특검팀은 이종호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종호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 사이 25차례에 걸쳐 약 8천만 원을 받고, 이씨에게 형사재판상 집행유예 판결을 유도해주겠다고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러한 자금 흐름과 청탁 정황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일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이종호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러나 이종호 전 대표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자신에게 불리하게 진술한 이정필씨의 증언 역시 허위라고 주장하며, 현재 구속적부심사도 청구한 상태다. 이종호 전 대표 측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상병 순직 사건 로비 의혹까지 연달아 도마에 오르자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전 대표 간의 관계, 그리고 그에 연루된 각종 의혹이 향후 특검 수사 및 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는 특검 수사 방향성과 공정성, 정치적 함의 등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종호 전 대표를 상대로 한 조사가 혐의 핵심 사실관계 밝히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 주가조작 공범, 로비 네트워크의 중간자라는 지위에 주목하며 추가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특검 소환 조사 결과와 향후 법원의 판단이 도이치모터스 등 주요 사건의 실체 해명과 정국 전반에 직·간접적 파문을 확산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은 다음 단계로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핵심 인물들에 대한 포괄적 조사 방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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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김건희특검#도이치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