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델타 산업지대 잇는 대교 개통”…베트남-한국, 경제협력 가속 전망
현지시각 19일, 베트남(Ba Ria–Vung Tau)에서 메콩델타와 호찌민시를 연결하는 대형 인프라사업인 ‘년짝대교’(Nhon Trach Bridge)가 공식 개통됐다. 이번 개통은 금호건설이 단독 시공하고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양국 경제협력과 베트남 남부 지역 산업 발전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년짝대교는 길이 2.6km, 왕복 4차로로 설계돼 호찌민시와 동나이성의 주요 산업지대를 효율적으로 연결한다. 이에 따라 메콩델타 농수산물 및 제조업 생산물의 수출입 경로가 크게 개선되고, 물류비 절감 및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베트남 혁명기념일 80주년과 맞물린 이날 개통식에는 베트남 정부와 지방 관계자, 한국수출입은행 EDCF 인사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영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며,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받았다.

베트남은 최근 정부 주도로 남부 경제권 인프라를 집중 확충하고 있다. 그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한 년짝대교 개통은 농수산물 집산지와 공업단지, 항만 네트워크까지 광범위하게 연결, 지역 개발의 가속화와 국내외 투자 유치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역시 해외 건설시장 개척과 대외경제협력 펀드 활용을 확대하면서 신흥국 인프라 개발 중심국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은 “호찌민시 경제권 성장의 새로운 전환점” “베트남 한국 협력의 대표적 성과” 등 긍정적 논평을 쏟아냈다. 현지 기업들은 “항만 접근성과 물류 효율에 획기적 진전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건설사의 성공적 시공 경험이 신도시, 산업단지, 교통 인프라 등 후속 프로젝트 수주에 연쇄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호건설 측은 “아시아 인프라 실적을 발판삼아 향후 신흥국 건설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년짝대교 개통이 동남아 지역 경제구조와 국제 물류지도의 변화를 촉진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 심화에 어떤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