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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반등에도 국내 휘발유·경유 2주 연속 하락”…한국(ROK), 에너지 시장 안정 조짐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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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반등에도 국내 휘발유·경유 2주 연속 하락”…한국(ROK), 에너지 시장 안정 조짐에 기대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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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8월 셋째 주, 한국(ROK)에서는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유가 반등 기조 속에서도 국내 에너지 시장의 안정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근 러시아(Russia)·우크라이나(Ukraine) 전쟁 관련 협상 불확실성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금리 조정 압박 등 지정학적·경제적 이슈가 국제 석유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한국 내 주요 석유 제품 가격의 동반 하락은 주목받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된 집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집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65.1원으로, 전주보다 3.1원 내렸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1,535.5원으로, 리터당 2.7원 하락했다. 서울(Seoul) 휘발유 가격은 전국 최고 수준인 1,730.7원, 울산(Ulsan) 휘발유는 1,633.4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 별로 SK에너지 주유소가 1,674.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35.5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휘발유·경유 가격 2주 연속 하락…전국 평균 휘발유 1,665.1원
휘발유·경유 가격 2주 연속 하락…전국 평균 휘발유 1,665.1원

이번 국내 유가 하락은 국제 시장에서 두바이유(Dubai crude) 가격이 전주 대비 0.6달러 상승한 68.6달러, 국제 휘발유 77.7달러, 경유는 84.5달러로 집계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국제유가 변동분이 국내가격에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국제 시장과 국내 시장 간의 온도차가 에너지 수급 안정성 논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휘발유보다 경유의 하락 폭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역시 아직은 국제유가의 일시적 반등과 지정학적 긴장 요인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 등 외신들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원유 수입국들이 시장 가격 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내수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최근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시장 대응이 “공급망 다변화와 가격 방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국제유가 변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 미국 금융정책 등 글로벌 변수에 따라 국내 유가가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유가 안정과 에너지 안보를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와 에너지 시장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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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국제유가#경유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