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떼창 여운, 양산 남부시장 물들이다”→저녁 하늘 아래 울린 진정한 힐링의 순간
베이지 슈트의 이찬원이 무대에 오르자 골목 전체가 은은한 흥분으로 물들었다. '열린 콘서트 동행'이 열린 양산 남부시장에는 이찬원의 목소리가 퍼질 때마다 시민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더위가 가신 저녁 공기는 노래의 온기에 휘감겼고, 오래된 장터는 어느새 하나의 거대한 합창 무대가 됐다.
시민과 상인, 그리고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이날 현장에는 민생경제 회복을 염원하는 진심과 감동이 곳곳에 묻어났다. 나동연 시장은 행사에 앞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손 편지를 건넸고, 장터가 쉼터이자 희망의 공간이 되길 기원했다.

이찬원은 편의점, 꽃다운 날, 시절인연, 미운사내, 진또배기 등 대표곡을 차례로 선보이며 관객과 소통했다. 특히 무반주 앙코르 무대에서 그의 용기 있는 선창에 시민들이 폭발적 떼창으로 호응하는 순간, 오랜 세월 쌓인 시장의 온기와 노래의 힘이 하나로 합쳐졌다. 여느 무대와 달리 마이크를 건네받은 시민들은 목소리에 마음을 담았고, 이찬원 역시 그 눈빛과 박수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영기, 송실장, 소유미, 강자민, 신승태가 함께 만들어낸 무대는 한여름 밤의 즐거움을 배가시켰으나, 그 가운데 이찬원은 단연 돋보였다. 단정한 차림새 뒤 유쾌함과 여유, 그리고 진정성이 흐르는 무대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관객석과 무대 사이의 경계는 사라졌고, 시장 골목에 깃든 음악은 남녀노소 모두의 가슴을 건드렸다.
이찬원의 노래가 남긴 감정의 파도는 땀을 훔치는 어르신, 손뼉 치는 아이, 웃는 상인의 표정에 오롯이 스며들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여운, 희망찬 민생 회복에 대한 바람은 오래도록 시장 곳곳에 머물렀다. 이찬원이 머물렀던 그 밤, 침체된 골목상권은 음악과 합창의 힘으로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엔딩 무대를 장식한 이찬원의 진또배기, 그리고 관객과 주고받은 노래 한 소절이 깊은 인상을 남기며, 지역 주민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은 밤이었다. 이어지는 ‘열린 콘서트 동행’ 무대는 다양한 지역을 찾아가며 진정한 소통과 감동의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