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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필수템 동전파스, 정식 수입”…일동제약·제일헬스, OTC시장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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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필수템 동전파스, 정식 수입”…일동제약·제일헬스, OTC시장 다변화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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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나 여행을 통해 구입하던 일본·대만 인기 파스 제품이 국내 정식 유통된다. 일동제약과 제일헬스사이언스 등 국내 제약사들이 정식 라이선스 계약과 식약처 허가를 거쳐 대표 첩부제 의약품을 출시하며,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 글로벌 포트폴리오 경쟁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의약품 소비패턴의 전환점’으로 보고, 해외 인기 제품의 국내 상용화 전략에 주목한다.

 

일동제약은 최근 일본 니치반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현지에서 동전파스로 널리 알려진 ‘로이히츠보코’를 ‘로이히츠보코 코인플라스타’란 국내 공식 제품명으로 약국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피부에 부착해 소염·진통·진양 효과를 내는 첩부제(패치)형 의약품이다. 살리실산메틸(염증 완화), l-멘톨 및 dl-캄파(진통·혈액순환 촉진), 노닐산바닐릴아미드(온감 자극) 등 복합 성분 조합이 특징이다. 관절통, 근육통, 요통, 염좌, 타박상 등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에 즉각적이고 장시간 진통·소염 작용을 제공한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대만 생춘당제약과 협업해 ‘한방고 서근령약교포’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만응고 성분을 기반으로 전통 한방 생약(목별자, 유향, 몰약 등)과 양약 성분을 조합했다. 특히 동의보감 처방 한약재와 피마자, 멘톨 등 총 8종의 유효 성분이 신경통, 요통, 근육통, 부종 완화와 염증 진정에 작용하는 특징을 갖는다. 해외 현지에서 형성된 마니아층을 겨냥해 국내 소비자의 한방 첩부제 선택지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해외 구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정식 수입·허가 제품을 통한 약국 유통 체계가 자리잡음에 따라 소비자 접근성·품질 신뢰도 모두 강화됐다. 일본·대만 등지에서 검증된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토대로, 국내 의약품 규제 체계를 통과해 허가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이번 OTC(일반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제휴 및 제품다변화 전략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한다. 미국·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해외 베스트셀러 의약품의 공식 정식 수입이 활성화되며 OTC 시장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절차 통과와 의약분업 및 약국 유통 규정 내 공급이 이뤄짐에 따라, 일부 제품류의 해외 직구나 무단 반입에 따른 품질·안전성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허가받은 공식 유통과 소비자 중심 선택지 확대, 의약품 유통 투명성 강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기 OTC 의약품의 합법적 국내 유통이 제약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해외 검증 제품의 현지화가 의약품 시장의 고도화·다변화를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적 출시에 따른 실질적 시장 안착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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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로이히츠보코#제일헬스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