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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첫 장관 임명”…이재명, 배경훈 과기부장관 임명안 재가
정치

“새 정부 첫 장관 임명”…이재명, 배경훈 과기부장관 임명안 재가

서윤아 기자
입력

정치권이 새 정부 장관 인선을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인사청문을 두고 여야 세력 대립이 잦아든 상황에서 배 신임 장관이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임명된 장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전일(15일) 배 장관에 대해 국회가 의결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재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배 신임 장관을 후보자로 지명한 지 22일 만에 임명이 이뤄졌다. 19명의 새 정부 장관 후보자 중 국회 통과와 임명이 성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배경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그동안 국회 인사청문 일정이 번복되는 등 진통이 있었으나, 배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두고 큰 이견이 나오지 않아 무난한 통과가 이뤄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배경훈 신임 장관은 민간 출신 AI 전문가로, LG에서 초거대 AI모델 '엑사원'(EXAONE)의 개발과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그간 정부는 AI와 반도체 등 기술혁신을 3대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민간 전문가 기용 방침을 밝혀온 바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후보 지명 당시 “AI학자이자 기업가로서 배 장관을 어렵게 모셨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이번 인사가 ‘협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나머지 장관 후보자 인준 과정에서 다시금 여야 간 신경전이 거세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여야가 인사청문보고서를 합의 채택한 점은 신임 정부 출범 직후의 안정적 인선 운영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회는 배경훈 장관 임명을 시작으로, 다른 장관 후보자 인준안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치권 내에서는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과 장관 인선이 향후 국정운영 및 정국 주도권 구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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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