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일본 인력난 현장”…고마루 타이치, 채용 전쟁 속 청춘의 질문→국경 넘어 흔들린 임계점
맑은 아침, 고마루 타이치의 오늘은 다시 한 번 선택의 문 앞에 멈춰섰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수건 면접’과 역전된 기회의 순간, 그리고 ‘숙취 휴가’와 ‘4일 근무제’까지, 급격히 뒤바뀐 일본 채용 현장 한가운데서 청춘이 품는 고민과 목소리를 다양한 풍경으로 그려냈다. 화면엔 수증기로 가득 찬 사우나에서 면접이 진행되고, 지원자가 직접 면접관을 고르는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극심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일본 내 기업들은 워라밸을 위한 실험을 멈추지 않고, 학생들은 현실과 가치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진로의 방향을 스스로 묻고 있다.
고마루 타이치는 IT기업, 은행 등 여러 곳에서 이미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시대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주변 동료들 중에는 10개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사례도 등장하며, 일본의 신입사원 채용 경쟁은 상상 이상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복지 제도는 더 과감해지고,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의 선택지는 다채롭게 확장됐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빠르게 바뀌는 환경 속에서도, ‘진짜 중요한 건 청년이 자기 기준과 가치를 세우는 일’임을 잊지 않는다. 선택을 앞둔 저마다의 표정은 결코 가볍지 않았고, 한 걸음 한 걸음 묵직한 고민이 묻어났다.

일본의 인력난을 정치적으로 드러내는 무대도 이어졌다. 패배의 그림자가 짙은 이시바 총리, 그리고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의 만남이 예고되며, 한일 정상회담이 구인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묵직한 긴장감이 흐른다. 양국의 시계가 교차하는 그 자리에서, 프로그램은 변화를 읽는 것과 살아내는 것의 차이를 조용히 되짚는다.
한편 미국 워싱턴 DC의 심상치 않은 하루도 교차 편집된다. 도시 한복판, 연방 요원에게 ‘파시스트’라 외치며 대립각을 세운 한 남성은 결국 사회면의 주인공이 됐다. 군용 차량과 검문소로 가득한 거리는 ‘트럼프식 비상사태’로 치닫지만, 통계 속 범죄율은 역설적으로 최저점을 기록한다. 시민의 불안과 정치적 논란, 믿음과 불신이 촘촘히 뒤엉킨 현장도 프로그램은 놓치지 않았다.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양기호 교수가 함께하는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416회는 각기 다른 국경, 차오르는 시대의 갈림길 위에서 질문을 던진다. 변화의 중심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8월 23일 토요일 밤 9시 30분 방송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