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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사장, 뗏목, 커피향”…강원도 여행지에서 만나는 휴식의 새로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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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사장, 뗏목, 커피향”…강원도 여행지에서 만나는 휴식의 새로운 얼굴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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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원도를 다시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예전엔 멀고 험한 산, 혹은 긴 해안선으로만 기억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다양한 체험과 고요한 풍경이 어우러진 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강원도의 해변에는 가족이 함께 걸으며 평화를 누리는 장면이 하나의 일상처럼 자리한다. 삼척시 갈천동 삼척해수욕장은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잔잔한 파도로 유명하다.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어른들은 바다를 배경 삼아 사진을 남긴다. SNS에는 해수욕장 풍경 인증샷이 연일 오르고 있다. 특히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려 방문하는 여행객들로 해변이 북적인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출처: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강원도의 해변과 자연문화 체험지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성 가진해수욕장은 조용함이 매력이다. 푸른 바다 위로 해가 질 무렵, 붉은 하늘과 반짝이는 모래가 인상적인 풍경을 만든다. 인근 가진항에선 손수 잡은 해산물로 입맛을 돋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족 여행객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찾는 이들까지, 찾는 이의 성향에 맞게 다양한 공간이 열린다.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강릉커피박물관이 추천된다. 커피의 역사와 세계 각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미각과 시각 모두 풍성하게 자극받는다. 다양한 전시물과 테마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며 커피 도시 강릉의 진면목을 만나는 이들은 “향기로운 기억이 남는다”고 표현했다.  

 

수려한 자연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영월군 한반도뗏목마을에서는 굽이치는 강물 위에서 직접 뗏목을 타며, 한반도 모양을 닮은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강의 흐름과 사계절 풍경, 그리고 소박한 마을 프로그램에 기대어 “일상과는 결이 다른 여유”를 경험했다는 후기도 이어진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옛날엔 멀게만 느껴졌던 강원도가 지금은 가깝게 다가온다”, “가진해변의 노을과 커피박물관의 냄새가 모두 강원도만의 선물”이라는 감상들이 이어진다. 계절마다 다른 자연의 얼굴에 이끌려 다시 찾게 된다는 여행객의 마음에는 새로운 설렘이 가득하다.  

 

강원도의 여행지는 단지 휴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자연과 문화를 유영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장이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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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삼척해수욕장#강릉커피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