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 속 장시율, 왈패 변신”…로운, 깊어진 내면 연기→시청자 몰입 사로잡다
화면을 적시는 첫 장면에서 로운은 ‘탁류’ 속 장시율로 완전히 달라진 얼굴을 보여줬다. 오래도록 쌓아온 부드러운 이미지는 한순간에 거친 왈패의 기운으로 바뀌었고, 뚜렷한 외적 변화부터 깊은 내면의 감정선까지 새로운 에너지가 서서히 번졌다. 거친 나루터에서 하루를 살아내는 청년의 현실, 흔들리는 눈빛과 묵직한 감정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의 시작을 빛냈다.
로운이 분한 장시율은 과거의 비밀을 품고 마포 나루터에서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가 맨몸으로 맞서는 하루, 거센 세파 속에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 그리고 부당함에 반응하는 인간적인 온기가 섬세하게 펼쳐진다. 극 초반부터 시청자는 야생의 생존자이자 고독한 늑대 같은 청년 장시율과 조우하게 된다. 그러나 박무덕 역의 박지환에게 숨겨왔던 과거를 들키면서, 평범했던 하루는 예상치 못한 변화에 휩싸이게 된다.

로운은 이번 역할을 위해 말투와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변신을 택했다. 외형적으로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왈패에 어울리는 투박함과 거친 매무새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맨몸 액션 장면은 로운 본인이 소화해 냈으며, 정제되지 않은 표정과 고독을 머금은 눈빛은 장시율에게 입체감을 더했다. 새로운 얼굴을 마주한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에 한층 더 깊이 몰입하게 됐다.
‘탁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부문 초청을 받으며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다. 총 9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주 금요일 2개씩 공개되고 있다. 앞으로도 로운이 펼칠 장시율의 서사와, 변신을 거듭하는 연기 내공이 어떻게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